'트롯파이터' 정동남, 천명훈, 홍경민부터 서권순, 빅마마 이영현까지 화려한 라인업으로
지난 3일 방송된 MBN '트롯파이터' 11회에서는 '짬뽕레코드'와 '완판기획' 두 기획사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승리를 위해 숨어있는 트로트 스타들을 캐스팅해 온 두 기획사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짬뽕레코드' 고문 '트로트 레전드' 진성이 역대 최고점 100점을 기록, 팀의 승리를 이끌며 레전드의 위엄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1라운드부터 경쟁은 뜨거웠다. '한국의 뽕끼마틴' 홍경민은 '짬뽕레코드'를 대표해 나와 '완판기획' 사장 박세욱과 대결을 펼쳤다. 홍경민은 '가슴 아프게'를 깊은 감성의 명품 보이스로 불렀고, '보이스트롯' 출연 때 보다 더 트로트의 깊이가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1라운드의 승리를 따냈다.
2라운드는 '원조 한류 아이돌' NRG 천명훈이 무대를 뒤집어놨다. 천명훈은 '노란 손수건'을 퍼포먼스와 함께 열창하며 현장을 노란 물결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에 맞서 '리틀 싸이' 황민우와 동생 황민호가 출격해 강렬한 '서울탱고' 무대를 펼쳤고, 황형제가 '짬뽕레코드'의 승리를 추가했다.
3라운드에서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 보컬리스트 빅마마 이영현과 '트롯파이터' 공식 가창력 끝판왕 조문근, 보컬 최강자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이영현은 33kg 체중 감량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폭풍 가창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대 후 이영현은 “건강한 둘째 임신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히기도.
'천상재회'를 소름 가창력으로 완성한 이영현과 '열정'을 댄스와 함께 선보인 조문근의 무대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끝까지 눈 뗄 수 없는 팽팽함을 유지했다.
4라운드는 놀라운 반전 노래 실력의 소유자 '차력왕' 배우 정동남과 '사랑과 전쟁' 속 국민 시어머니 배우 서권순이 등판했다. 정동남은 나훈아의 '가라지'를 열창 후 통얼음 격파쇼까지 선보이며, 72살 나이가 믿기지 않은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서권순은 "성대결절로 20년 이상 노래를 접고 살았다"고 고백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권순의 성대결절 극복 무대는 그야말로 감탄과 감동의 연속이었다. 서권순은 '칠갑산'을 섬세한 표현을 더해 불렀고, 진성으로부터 "성대결절에도 이 정도면 소싯적 노래를 얼마나 잘하셨을까"라는 감상을 이끌어냈다. 두 배우의 뜨거웠던 승부의 결과는 결국 '완판기획' 정동남이 승리를 가져갔다.
5라운드에서는 '트롯파이터' 역사상 최고 점수 100점이 나와 모두의 소름을 돋게 했다. 전설을 쓴 주인공은 바로 '짬뽕레코드' 고문 진성이었다.
'완판기획' 박현빈은 '비밀 병기' 엄마 정성을과 함께 환상의 모자 케미를 뽐내며 듀엣 무대를 꾸몄지만, 진성의 100점에 무릎을 꿇었다. 진성은 '한오백년'을 국악과 트로트의 완벽한 조화로 완성했고, "한을 토해낸 듯하다"는 출연진들의 감상평이 터져나왔다. 무대 후 그는 "너무 영광이다. 우여곡절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노래에 혼이 들어간 게 아닐까 싶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역시는 역시'라는 감탄을 터져 나오게 만드는 진성의 무대가 시청자들에게 눈호강 귀호강을 선물했다.
6라운드는 듀엣 대결로 마지막까지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완판기획'은 박광현, 백봉기가 '화개장터'로 흥을 끌어올렸고, '짬뽕레코드'는 20년 지기 절친 김창열, 홍경민이 '희나리'를 선곡해 찰떡 화음이 돋보이는 무대를 완성했다. 결과는 '짬뽕레코드' 김창열-홍경민 듀엣의 승리.
이날 최종 승리팀은 역대 최고점 100점을 기록한 진성의 활약으로 '짬뽕레코드'가 우승 깃발을 흔들었다. 최고 점수도 놀라웠지만, 화려한 출연진들이 꾸미는 무대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TV로 고정시켰다.
정동남, 천명훈, 홍경민, 서권순, 이영현, 그리고 박현빈의 엄마 정성을 등이 무대에서 뿜어낸 트로트 열정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들고 흥을 꺼냈다. 스타, 일반인, 셀럽 가리지 않는 라인업으로 다채로운 매력의 트로트 무대를 선사하고 있는 '트롯파이터'를 매주 기다리며 시청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트롯파이터'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MB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