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경규' 예능 대부 이경규, '악마의 입담' 탁재훈X김희철 협공에 당황

입력
2021.03.03 09:52


'찐경규' 이경규 탁재훈 김희철의 '마라맛' 포복절도 토크가 이어진다.

3일 오후 5시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는 지난 주에 이어 ‘취중찐담 with 탁재훈 김희철’ 2편으로 꾸며진다. 악마의 입담 3인방의 만남에 앞서 공개된 1편이 27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얻은 가운데, 이날 공개되는 2편에서도 이들은 달달한 웃음부터 인생의 쓴맛까지 모두 전할 예정이다.

모르모트 PD는 기존 '취중찐담'보다 한층 더 맵고 강렬한 토크 주제를 안주거리로 준비한다. 인기, 돈, 소속사, 결혼, 속옷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주제의 대담 속, 이들의 거침없는 ‘디스 전쟁’이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방송계 대선배 이경규가 탁재훈과 김희철의 협공에 당황하는 모습은 그 어떤 예능에서도 보기 힘든 재미 포인트다. 젊었을 때 영원한 2등이 되고 싶었다는 이경규의 말에 탁재훈은 “진짜 2등이셨잖아요”라고 말했고, 김희철도 “주병진 형님이 1등이셨다”고 받아쳤다.

‘서로에게서 뺏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이경규는 “탁재훈의 뻔뻔함과 자유분방함”이라고 답하고, 탁재훈은 “이경규의 돈과 집”이라는 예상치 못한 답변으로 눈길을 끈다. 이경규는 황망한 표정으로 자신을 “완전히 열린 지갑”이라 칭하며 자학개그에 나서 짠한 개인사까지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등 숨김 없는 에피소드를 대방출한다.

특히 이경규는 이번 '찐경규'를 통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의 특별한 인연도 밝힌다. 과거 이수만이 절친했던 이경규에게 SM엔터테인먼트로 들어올 것을 제안했으나, 이경규가 이를 고사했다는 것이다. 탁재훈과 김희철이 깜짝 놀라 이유를 묻자 이경규는 “이수만이 제작한 영화는 10만 명이 봤고, 내 영화는 200만이 봤는데 내가 밑으로 갈 수는 없었다”는 이유를 밝힌다. 그러면서도 지금 다시 SM행을 선택할 기회가 찾아온다면 “당연히 수만이 형한테 달려가야지”라며 ‘SM예찬’을 시작, 폭소를 터지게 한다. 또한 이경규는 H.O.T.의 대 히트곡 ‘캔디’를 자신이 ‘픽’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혀, 현 SM 소속 가수 김희철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지난주 김희철의 라이브 무대에 이어, 이날 '찐경규'에서는 탁재훈의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 라이브가 공개된다. 오랜만에 가수의 모습으로 돌아가 폭풍 가창력과 감성을 보여주는 탁재훈의 열창이 찐한 감동까지 불러일으킨다. 이에 감명받은 듯 이경규는 ‘문 밖에 있는 그대’를 선곡, 남다른 댄스를 선보인다.

‘예능 대부’ 이경규의 파란만장 디지털 예능 도전기를 담은 '찐경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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