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감소한 가운데, 수도권 긴급사태 선언의 해제 여부가 이번 주 내 결정된다.
2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698명으로 지난해 11월 4일(624명) 이후 가장 적었다. 누적 확진자는 43만4,129명, 누적 사망자는 7,961명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함에 따라 전날부터 오사카부 등 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발령됐던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했다. 이어 오는 7일까지로 예정된 도쿄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자체 대상 긴급사태의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번 주 안에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긴급사태 해제 결정 직전까지 상황을 파악하겠다"며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뜻을 밝혔다. 수도권까지 해제되면 일본 내 긴급사태는 모두 풀리게 된다.
그러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해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이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신규 감염자 수의 감소세가 목표에 다다르지 않았다"며 "한 단계 더 기어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도쿄도는 최근 7일치의 평균을 낸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전주 대비 70%로 줄어드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고이케 지사는 이 수치가 "아직 80~9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