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일 공개한 2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대표직 임기 만료를 앞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오르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만 18세 이상 2,5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이재명 지사를 선호하는 응답은 23.6%로 지난 1월 여론조사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이 지사는 30대와 40대, 진보층에서 특히 지지율이 올랐고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선호도가 44.2%로 2.5%포인트 상승했다.
2위권을 형성한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총장은 나란히 15.5%를 기록했다. 윤 총장은 1월보다 2.9%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 대표는 1.9%포인트 상승했다. 이 대표 선호도는 약 10개월만에 반등했다.
9일 임기 만료를 앞둔 이 대표의 반등세는 특히 눈길을 끈다. 기존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에서 6.6%포인트 상승한 27.8%를 기록했다. 반면 이 지사는 24.6%를 얻었다. 이 대표는 대구·경북(12.4%)과 부산·울산·경남(16.6%)에서도 상승했고 모든 연령대에서 고루 지지율이 올랐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3.2%포인트 오른 30.3%를 나타냈다.
윤 총장은 야권 후보로서 주목도가 떨어지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대와 지역, 정치성향을 막론하고 모두 선호도가 하락세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서 윤 총장 지지도는 지난해 12월에 47.5%로 정점을 찍은 후 올 1월 38.5%, 2월엔 33.8%까지 떨어졌다.
범여권 후보 총합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범야권 후보 총합 지지율은 하락해 격차가 9.3%포인트에서 10.7%포인트로 벌어졌다.
범여권 후보에 대한 지지가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대표로 결집한 반면 범야권은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진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의원 등의 지지율이 올랐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추미애·정세균·임종석·심상정·김두관)의 선호도 합계는 0.1%포인트 오른 49.8%였다. 이재명·이낙연 두 선두권 대선주자의 지지율이 상승한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3%)·정세균 국무총리(2.4%) 지지율이 떨어졌다.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안철수·홍준표·오세훈·나경원·유승민·원희룡)은 1.3%포인트 내린 39.1%를 얻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대표가 1.7%포인트 오른 7%로 전체 4위를 유지했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6.6%)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3.2%) 등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워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