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되면서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일반인은 고위험군과 의료진 접종 이후인 3분기부터 백신 수급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인은 백신 접종일에 몸살 등 건강이 좋지 않을 경우 접종일을 가까운 시일 안에 다시 잡을 수 있다. 그러나 회사 출장 등 건강이 아닌 개인 사정으로는 접종일을 바꿀 수 없다. 이 경우 접종 순서는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50대 국민들은 어르신 접종이 완료된 후인 3분기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반장은 다만 "백신 공급 물량 등을 고려해 (백신 순번을) 정하게 된다"며 "어떤 방식이 되더라도 그때부터는 예약을 통해 진행된다"고 말했다.
양 반장은 접종 순서가 되면 접종 예약일을 자동으로 문자로 받게 된다고 했다. 지금은 정해진 접종 기관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일반인은 본인이 기관을 선택할 수 있다.
그는 "신고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문자가 온다"며 "일반인이 대규모로 맞게 되는 상황에선 주변 가장 가까운 곳이나 평소 이용하던 의료 기관을 통해 본인이 선택할 수 있을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양 반장은 접종 순서를 놓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오늘 접종이 예약돼 있는데 갑작스럽게 열이 오르거나 (현장의) 예진 의사들이 의학적으로 판단해 접종하기에 부적절하다면 예약 날짜를 조정할 수 있다"며 "컨디션이 별로여서 접종일에 안 맞겠다는 건 안 되지만 의사가 판단해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반장은 "회사에서 불가피하게 출장을 가게 돼 접종일을 놓치는 건 조정이 안 된다"며 "기본적으로 의학적 판단에 의해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양 반장은 임신부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지만,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모유 수유를 하는 분은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고 했다. 그는 또 65세 이상은 백신 자료가 보완되는 4월 이후, 16세 미만은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뒤 접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반장은 백신 접종 이후 방어 항체 형성까지 2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1차 접종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2차 접종이 필요한 백신이 있다"며 "2차 접종이 완료된 후 2주 정도 지난 때가 가장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별로 (접종) 권장 기간이 있는데 그 기간 안에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내가 (백신을) 접종했어도 집단 면역이 완성될 때까지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