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유진박의 애틋 사모곡

입력
2021.02.24 19:27

유진박이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전했다.

24일 오후 방송되는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함께 하는 웃음과 눈물의 추억 여행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원희와 현주엽은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대한민국에 전자바이올린 열풍을 일으켰던 유진박의 전성기 시절 영상 자료를 준비했다.

‘열린 음악회’ 데뷔 당시 순수 청년 유진박의 앳된 얼굴과 바가지 머리가 반가움을 더했고, ‘체험 삶의 현장’에서 돼지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장면에서는 폭소가 터졌다.

유진박은 홍콩 스타 여명과 함께 마이클 잭슨의 콘서트에 출연한 사진을 보면서 그리웠던 그 시절 추억 속에 푹 빠져들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5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와 같이 나온 영상을 애틋하게 바라보던 그는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졌다.

유진박은 음악적인 변화에 목말랐던 자신에게 처음으로 전자바이올린을 사주고, 공연이 끝나는 날이면 새벽까지 기다려 주는 어머니의 남다른 헌신 덕분에 원하는 음악을 마음껏 하면서 살 수 있었다고.

그는 단순한 모자 관계를 넘어 마음이 통하는 한 팀이었던 어머니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며 그리움을 엿보였다.

특히 유진박은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듯 "나 지금 괜찮고, 음악 즐겁게 만들고, 잘 살고 행복하다"고 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한편, 유진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배신한 매니저가 어머니와의 소통을 가로막고, 오히려 어머니에 대한 나쁜 소문을 만들었다며 속상해했다는데.

유진박은 "친구를 찾아 어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해 우리가 몰랐던 유진박 모자의 진짜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천재 음악가를 키워낸 어머니의 헌신과 유진박의 애틋한 사모곡은 24일 오후 8시 30분 KBS2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공개된다.

진주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