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자살율 '전국1위' 불명예 오명 씻는다

입력
2021.02.24 15:10
’생명사랑 행복마을 운영’ 등 자살 예방 나서
시·군과 손잡고 자살 예방사업 추진


자살률 ‘전국 1위’ 불명예의 충남도가 자살예방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자살예방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도와 시·군의 소통 확대를 위한 자살예방사업 담당자 간담회를 열었다.

충남 자살률은 3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 ‘전국 꼴찌’의 불명예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면서 충남도가 자살예방을 역점정책으로 선정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내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017년 31.7명, 2018년 35.5명, 2019년 35.2명 등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26.9명(2019년 기준)보다 8.3명 많은 수치다.

도는 이번 간담회에서 시·군에 충남도와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주요 사업에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토론 결과와 시·군의 의견을 수렴해 자살률 감소를 위한 협업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올해 주요 자살예방사업으로 △전 부서 협업과제 발굴 사업 △생명사랑 행복마을 운영 △생명존중약국 운영 및 번개탄 판매 개선 사업 △노인자살예방 멘토링 사업 △자살고위험군 심리지원 및 마음 다독임 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대면접촉이 제한돼 독거노인 등이 정서적 우울감에 빠질 수 있다”면서 “시·군과 머리를 맞대 취약계층 대상의 맞춤형 자살예방사업 추진으로 충남도 자살률 감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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