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생산 AZ백신 출하... 현장 찾은 정 총리 "가슴 벅찬 순간"

입력
2021.02.24 10:55
24일 오전 10시 10분 SK 안동공장 출발


국내 첫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실은 차량이 24일 오전 10시10분 경북 안동시 바이오산업단지 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출발, 경기 이천물류센터로 향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백신 출하현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장으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출하 현황을 보고받고, 백신 수송차량을 직접 봉인한 후 환송했다. 그는 “온 국민이 손꼽아 기다리셨던 코로나19 백신이 드디어 이곳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가슴 벅찬 순간”이라며 최창원 부회장을 비롯한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와 예방접종추진단, 군, 경찰, 소방 공무원 모두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이날 출하현장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등이 함께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날부터 28일까지 5일간 총 157만4,000도스(78만7,000명분) 출하된다. 물류센터를 거쳐 1,900개소에 달하는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로 전달될 예정이다.

첫 출하물량은 15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30만도스이다. 28일까지 5일간 순차적으로 출하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안동시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터를 잡게 된 것은 2010년 경북도와 안동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추진한 ‘인플루엔자 등 백신원료 맞춤형 생산지원 사업’ 에 SK케미칼이 최종 선정되면서부터다.

경북도 안동시 SK케미칼은 이듬해 투자 협정을 체결했고, 2012년 국내 최대 백신생산 공장인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 백신센터를 준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1,000억 원을 투자해 공정설비를 증설, 연간 5억 도스의 설비를 갖췄다.

안동시는 백신 클러스터 완성을 위해 2016년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을 유치했다. SK플라즈마는 900억원을 들여 혈액제 공장도 완공했다.

시는 2019년 49만6,000㎡ 규모의 경북바이오 2차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착공했고, 최근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등 백신 연구ㆍ개발, 생산을 위한 최고 수준의 시설과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경북도와 함께 바이오ㆍ백신산업의 기반을 더욱 확충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안동이 글로벌 백신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안동시도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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