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에 다니는 장애 학생들은 다음 달 신학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매일 등교가 가능해진다. 일반학교들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3단계에서도 장애 학생들은 학교나 가정에서 대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교육부는 23일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의 등교 수업 지원을 강화하는 ‘2021년 새 학기 대비 장애 학생 교육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단계별로 학교 밀집도를 조절해 주 1~2회 징검다리 등교를 하게 되지만, 장애 학생의 생활 방식이나 훈련 방식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불규칙한 등교가 오히려 ‘루틴’ 형성에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장애 학생 학부모 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일반학교들이 밀집도 3분의 1을 준수해야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는 신학기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의 경우 등교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 등교 수업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등교 방식은 지역별 코로나19 감염 추이 등을 고려해 학교에서 결정한다.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는 3단계에서도 장애 학생들은 학교나 가정에서 1대1 혹은 1대2 대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교육부는 특수학급의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올해 초등학교 특수학급에 한시적으로 기간제 교원 374명을 임용해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학의 예비 특수교사 약 700명을 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급에 투입해 교육활동을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돌봄 지원도 강화해 일반학교 특수학급의 경우 돌봄 참여 지원 인력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방과 후 활동 제공 기관 등과 돌봄을 연계해 운영하기로 했다. 교내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지역 집단감염으로 등교가 중지될 경우에도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사회서비스원 긴급돌봄,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긴급돌봄 등을 이용해 장애 학생들의 돌봄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애 학생 원격 수업 지원을 위해 교육부는 화면 조작 보조기기, 대체 텍스트, 실시간 자막 지원, 음성 재생 속도 제어 등 서비스가 가능한 원격 교육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가상(VR)·증강(AR)형 체험 자료와 가정 내 양육 지원을 위한 학부모 학습 자료 등 70종의 맞춤형 학습자료도 개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적응 행동이 증가한 장애 학생을 위해 올해 행동 중재 지원센터 5개소를 구축하고 내년에 5개소를 추가한다. 대학과 연계해 행동 중재 계획, 실행, 평가 등을 담당할 수 있는 행동중재 전문가도 올해 5개 권역 15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한편 장애아동을 돌보는 돌봄 교사의 백신 우선 접종과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교직원은 3분기께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교직원 접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해 나가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