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연예인 학폭 의혹 폭로자 "박혜수 아냐, 진짜 가해자와 연락" 해명

입력
2021.02.23 09:21


여자 연예인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네티즌이 "박혜수는 가해자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자 연예인에게 학폭당한 글 올린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도시락 깨지고 방부제 먹은 학폭 내용을 쓴 원 글쓴이입니다. 추가 글에도 썼지만 박 배우(박혜수)가 아니라고 했음에도 그 분 사진과 제 글이 자꾸 함께 올라 가기에 다시 한번 명시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박 배우님을 아예 몰랐습니다. 박 배우 아니라고 쓴 글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을 봤는데 정말 제가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제가 재빠르게 아닌 건 아닌 거라고 해야 했는데 설마 주어도 없는데 저게 공론화될까 싶었던 것이 정말로 공론화가 되어서 저도 무섭고 놀랐습니다"라며 "글이 퍼진 후 진짜 가해자에게 연락이 왔고 저는 그 사람과 1대 1로 얘기를 했고 지금도 제 고통을 달래 줄 방안을 찾아주고 싶다며 계속 연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당초 해당 네티즌이 작성한 학교폭력 폭로 글에도 가해자가 박혜수라고 짐작될 만한 내용은 없었으나 일부 네티즌이 박혜수를 지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2일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연예계 학교폭력의 중대성과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바, 해당 게시물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당 사는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해 오직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내고 박혜수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더불어 소속사는 "위법 행위자 일체에 대한 형사고소는 물론이고 민사상 손해배상책임 청구 등 법률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강경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위법 행위자에 대한 추가 고소 등 강도 높은 법률적 조치들을 이어나가겠다"고 단호한 대응 의사를 밝혔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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