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유엔 군축회의 화상 연설에서 대량살상무기 제거 및 감축을 위한 미국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다루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관련된 추가 언급은 없었다. 유엔 다자 무대에 복귀해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 핵문제에 대해서도 해결 의지를 밝혔다. 그는 “미국은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외교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최선의 경로”라고 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ㆍJCPOA)를 다시 엄격하게 준수하면 미국도 같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재차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18일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원칙을 공식 발표하면서 2015년 체결된 JCPOA 복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이란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안전 조치 합의와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과 관련, “미국은 동맹 및 우방과 협력하면서 중국의 도발적이고 위험한 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더 큰 투명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군비 통제 등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