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외 기업의 최대 화두는 이른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글로벌 기업마다 단순한 고수익 목표를 넘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경영 활동을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삼는 분위기다.
전문투자그룹인 미래에셋그룹도 올해 ESG 경영 실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ESG 투자상품을 늘리고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에도 앞장서 업계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21일 미래에셋그룹은 "ESG 경영 실천 방안 중 하나인 사회적책임투자(SRI)에 지속적으로 주목해왔다"며 "이는 세계가 주목하는 키워드이자 기업과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투자와 금융자문 및 주선 서비스 등을 진행 중이다. 칠레의 105메가와트(㎽) 태양광 에너지 발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주선한 일이 대표적이다. 핀테크, 나노신소재 등 신성장 산업의 중소·벤처기업을 비롯해 '역세권 2030 청년주택'에 대한 투자에도 나섰다.
ESG 채권 분야에서도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2019년 증권사 최초 외화 ESG 채권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오는 3월엔 국내 ESG 원화채권 발행을 앞두고 있다. 특히 SRI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건물, 중소기업 지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 공급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미 성과는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국내 최대 규모 SRI 전문 리서치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2020년 ESG등급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ESG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위 10% 기업을 뽑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에도 9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ESG 경영으로 사회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들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미래에셋도 글로벌 투자 선도기업으로서 소비자 신뢰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