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 제작진 밝힌 2막 관전 포인트 "임성한만 가능한 역주행 타임라인"

입력
2021.02.20 14:27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파란만장 2막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유정준 이승훈)(이하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30대, 40대, 50대 부부의 평화가 점차 깨져가는 상황들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뜨거운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다.

1회부터 TV조선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던 ‘결사곡’은 8회에서는 무려 10%를 돌파하는 대박 기록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2막에 접어드는 9회를 앞두고 반드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먼저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합을 맞춰온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부인인 부혜령(이가령) 사피영(박주미) 이시은(전수경)은 각자 남편에 대한 자부심을 뽐냈지만 갈수록 남편들은 실망과 고통을 안기며 파란을 일으켰다.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하던 연하 남편 판사현(성훈)은 세컨폰을 들킨 후 불륜녀의 임신 사실을 고백했고, 아내 바보 40대 남편 신유신(이태곤)은 김과장이라는 사람과의 은밀한 연락과 새엄마 김동미(김보연)와의 과도한 스킨십으로 분노를 유발했다. 50대 모범 가장 박해륜(전노민)은 오래 살았다는 핑계로 이혼을 선언해 아이들의 눈물을 빼더니 급기야 딸 향기(전혜원)에게 불륜 현장을 들킨 후 어떻게 남자가 평생 한 여자만 사랑할 수 있냐며 오열을 터트려 대국민 밉상남으로 등극했다.

2막에서는 10개월 전으로 돌아간 30, 40, 50대 부부들의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세 부부가 불협화음을 겪게 된, 그 시작점을 추적하게 된다. 부러울 것도, 부족할 것도 없어 보였던 세 부부의 파란의 불꽃은 어디로 향하게 될지, 부부의 가면 뒤에 숨겨진 욕망의 전주곡이 결국 그 판도라 상자를 열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30대, 40대, 50대 부부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서사에서 중간중간 짧은 분량이지만 커다란 존재감을 뽐낸 묘령의 3인방 송원(이민영) 아미(송지인) 남가빈(임혜영)이 2막에서 그 정체를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8회 엔딩에서 신유신이 탄 제주도행 비행기에 세 명의 여인도 동승했고, 세 명 사이를 천천히 지나가는 신유신의 행동이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첫 등장부터 수많은 추측을 일으킨 묘령의 3인방이 2막에서 드러날 ‘파란의 핵’으로 자리매김할지, 세 남편과는 어떤 관계가 숨어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결사곡’을 ‘엔딩 맛집’으로 알린 김동미의 의혹 역시 2막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코믹 영화를 보던 신기림(노주현)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심장발작에 고통스러워했지만, 김동미는 이를 보고도 외면했고, 영화에만 시선을 둔 채 한줄기 눈물과 미소가 오묘하게 뒤섞인 그로테스크한 표정을 지어보여 소름을 선사했다. 더불어 장례식에서 식음을 전폐하던 김동미가 장례식을 모두 마치고 오롯이 혼자되자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말과 함께 활기를 되찾은 발걸음을 보였고, 신기림의 죽음 이후 신유신 앞에서만 가녀린 척 연기하며 보살핌을 만끽하는 모습으로 의문을 남겼다. 신기림을 오매불망 챙겼던, 간호사 출신 김동미가 막상 신기림의 사고 앞에서 취한 행동들에 의혹이 드리운 와중에 신기림 돌연사에 관한 김동미의 민낯이 드러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결사곡’ 후반부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이 시작되는 10개월 전으로 돌아간다. 피비(Pheobe, 임성한) 작가만이 가능한 ‘초신박 역주행 타임라인’이 펼쳐질 것”이라며 “‘결사곡’은 파면 팔수록 기막힌 전개와 역대급 충격을 선사한다. 무엇을 기대하던 그 이상이 펼쳐질, 세상에 없던 부부극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결혼작사 이혼작곡’ 9회는 20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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