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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기완 선생 마지막 배웅... 대학로→서울광장 차로 일부 통제
입력
2021.02.19 10:54
윤은정
기자
윤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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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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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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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겨눈 노동절 시위… 오륜 장식도 불탔다
노동절인 1일 프랑스에선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기간 중 노동자 권익을 향상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했다. 프랑스 르피가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는 내무부 추산 약 12만 명이 노동절 시위에 참석했다. 수도 파리에는 1만8,000명가량이 모였다. 주최 측인 노동총연맹(CGT)은 파리 참석자 5만 명을 포함, 프랑스 전역에서 약 20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정년 연장에 대한 국민적 분노로 78만 명가량이 참석했던 지난해 노동절 시위에 비하면 시위대 규모가 크지 않았고, 대체로 온건한 분위기 속에서 전개됐다. 그러나 프랑스 당국은 이날 시위를 긴장하며 지켜봤다. 올림픽(7월 26일~8월 11일)과 패럴림픽(8월 28일~9월 8일)을 앞두고 노동계 곳곳에서 파업 예고가 분출하는 상황에서 시위가 열린 만큼, 향후 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미 파리시 소속 환경미화원 등은 1,900유로(약 280만 원)의 보너스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했고, 올림픽 메달 제작 담당 직원 등은 지난 3월부터 이미 파업에 돌입했다. 실제로 이날 시위에서는 "올림픽이 휴가 기간과 겹쳐 상당수 노동자가 휴가를 포기해야 하고, 과로가 예상되므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졌다. 소피 비네 CGT 사무총장은 "정부가 노조와의 대화 없이 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일부 시위대는 파리 시내 레퓌블리크 광장 중심에 있는 마리안느 동상 위에 올라 올림픽 오륜 모형을 불태우기도 했다. 올림픽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시위에 참석한 리사는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이민자, 노숙자 등 취약 집단이 파리 외곽으로 내몰리는 상황을 지적하며 "주민의 이익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정치·사업적 이득만이 강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쟁에 반대하는 외침도 거리를 채웠다. 일부 시위대는 "올림픽에서 이스라엘을 보이콧(배척)해야 한다"고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에 참석했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드는 이도 있었다. 마리 리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생한 후) 7개월 동안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일이 혐오스러워 시위에 나온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2024 한국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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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가 나아갈 길은? "자전거를 발명하되 바퀴를 발명하지 않는다"
김훈동 KT 컨설팅그룹 인공지능(AI) Lead 상무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4 한국포럼' 연사로 나서 한국형 AI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 생성형 AI 기술 기반인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이 여럿 등장했기 때문에 뒤쫓는 입장인 한국은 기존 LLM 특성을 융합해 '맞춤형 LLM'을 제공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상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규모는 천문학적"이라며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AI 개발에 필요한 그래픽 처리장치(GPU) 한 장 가격이 제네시스 차량 한 대 값인데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에만 15만 장 이상 구매했다"며 "아마존도 데이터센터에 200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의 능력은 LLM의 인공 신경망이 얼마나 광범위한 데이터를 흡수하고 학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데 결국 투자 규모에 비례하는 구조다. 김 상무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AI 시장에서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미 오픈AI의 챗GPT 같은 대형 범용 LLM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서 "한국은 자체적으로 LLM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 LLM을 활용해서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탈지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 김 상무가 속한 KT는 'MOM(Mixture of Model)'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LLM보다 규모가 작은 '소형거대언어모델(small Large Language Model, sLLM)'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제각각 특징을 가진 여러 sLLM을 조합해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물을 내주는 '맞춤형 LLM'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김 상무는 "MOM을 통해 만들어진 LLM으로 교육, 공공, 국방, 문화 등 특정 산업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끝으로 "글로벌 AI를 대처하는 방법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들과 바로 경쟁하기보다는 그들의 장점을 흡수해 한국형 AI를 만드는 데 일조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3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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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2%대로 내렸지만... 배 역대 최대 상승, 유가 불안 여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 아래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배 가격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과일·채소 가격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유가도 두 달째 오르는 양상이라 향후 물가를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9% 올랐다.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3%대 상승률을 나타냈던 물가는 1월 2.8%로 잠시 떨어졌다가 2월 3.1%로 다시 올라 두 달째 머물렀다. 정부의 1,500억 원 긴급 가격안정자금 투입 등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오름폭이 둔화한 것이 물가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신선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3.7% 떨어졌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는 19.1% 오른 수치고, 채소와 과일은 상승폭이 줄었어도 12.9%, 38.7% 증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배는 전년 동월 대비 102.9% 뛰며 1975년 1월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사과(80.8%)는 전월(88.2%)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가 추세가 깨졌다고 보긴 어렵다. 토마토(39%), 배추(32.1%) 등 채소 역시 덩달아 올라 밥상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수급 불안 해소까진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과, 배 등은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워낙 저장량, 출하량이 적어 한동안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이후 사과, 배 공급 전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할당관세, 비축물량 방출, 할인 지원 등 대응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유가도 물가를 위협하는 요소다. 올 초까지 하락세던 석유류는 3월(1.2%)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3%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란-이스라엘 충돌 등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탓이다. 황경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석유류가 당초 예측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도 "변동성이 커 여전한 불안 요인"이라고 밝혔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오른 반면,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3.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월에 비해 각 01.%포인트, 0.3%포인트 둔화한 양상이나 상승률 차이가 크다. 체감 물가와 간극이 있을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정부는 농산물, 석유류 등 공급 요인이 해소돼야 근원물가와 소비자물가 간 괴리가 좁혀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지난달 물가 둔화 정도는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향후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에 따른 유가 추이, 농산물 가격 강세 지속기간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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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특별법,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 통과
이태원참사 특별법 수정안이 여야 합의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태원특별법은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구성이 주요 골자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단독 처리한 이태원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영수회담 이후로 여야가 협의에 나서면서, 특조위 구성과 내용에서 서로 한 걸음씩 양보해 전날 수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특조위의 활동기간은 1년이고, 3개월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