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여풍당당'... 주요 보직 꿰차

입력
2021.02.17 15:47
경비계장·상황실장 첫 여성 배치




전남 목포해양경찰서가 최근 처음으로 경비계장과 상황실장에 여성을 임명했다.

17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지난 8일 실시한 정기 인사에서 이공자(경감) 경비계장을 비롯한 김나숙(경감) 상황실장, 김지혜(경감) 안전관리계장, 안선경(경감) 경리계장, 최은주(주사·경감급) 예방지도 계장, 홍희정(사무관·경정급) 해양오염방제 과장 등 주요 보직에 여성 경찰관을 배치했다.

특히 그동안 남자 경찰관의 보직으로만 여겨지던 경비계장과 상황실장에 여성으로 임명함으로써, 여경이 쌓아온 업무적 전문성과 더불어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빈틈없는 해상치안 확보에 큰 활약이 기대된다.

이공자 경비계장은 "우리 경찰서에서 여성이 처음 맡은 경비 직책에 어깨가 무겁지만,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며 후배 경찰관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재수 서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공무원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금녀의 벽을 허물고 일과 가정이 안정적으로 양립하는 조직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여직원이 총 71명으로 전체 직원에 10%에 이르며, 이중 65%인 45명이 경비함정과 파출소 등 현장부서에 근무하고 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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