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변이 5명 추가 확인 ... 변이 감염 100명 넘을 듯

입력
2021.02.17 15:30


영국발(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5명 추가됐다. 모두 지역사회 변이 전파를 촉발시킨 경남·전남지역 외국인 친척 집단감염 사례의 외국인이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99명이 됐다. 그러나 해당 외국인 친척 집단감염 확진자 38명 중 변이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거나 확인이 불가능했던 사람이 있는 만큼 실제 변이 감염자는 세 자릿수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이후 총 46건(국내 45건, 해외유입 1건)을 분석한 결과 41건(국내 40건, 해외유입 1건)에선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5건에서 영국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변이 바이러스 분석은 총 3,005건에 대해 이뤄졌고, 그중 영국 변이 80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13건, 브라질 변이 6건 등 총 99건이 나왔다.

방대본은 이날 확인된 변이 감염자 5명의 밀접접촉자 52명, 일반접촉자 68명을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감염 확진자들과의 접촉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무 등을 통해 노출 가능성이 있는 511명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시행한 결과 1명이 코로나19로 확진돼 변이 바이러스 분석이 진행 중이다. 해당 확진자의 접촉자 7명 중에는 확진자가 없었다.

이날 5명이 추가되면서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감염에서 총 13명이 영국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3건 모두 해외유입에서 시작돼 국내 지역사회에서 전파된 변이 감염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집단감염의 나머지 확진자 모두 같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변이 감염자 수가 공식 발표된 99명보다 훨씬 많을 거라는 의미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1팀장은 “현재 변이 바이러스 분석 건수는 국내외 해외유입 확진자의 3.5% 수준으로, G7 국가의 평균(1.7%)보다 높다”며 “변이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유입 확진자에 대한 변이 분석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1월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의 26%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분석했다.

임소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