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주춤했던 확진자, 39일만에 다시 600명 넘었다"

입력
2021.02.17 08:5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 600명을 넘어섰다. 1월 10일 이후 39일 만의 수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설 명절이 끝나고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지 오늘로 사흘째다. 연휴에 잠시 주춤했던 확진자는 계속 늘었다"며 이 같은 수치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아직 코로나19 3차 유행은 끝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3~4월 4차 유행의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며 "새벽 5시부터 문을 연 클럽에서는 마스크 쓰기와 춤추기 금지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밤 10시에 술집이 문을 닫으면, 인근 숙박업소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것은 방역을 느슨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결코 아니다. 방역은 보다 철저하게 하면서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심 끝에 마련한 대안이다"라며 "3차 유행을 확실히 제압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백신 접종과 새학기를 시작하려면, 국민 여러분께서 '참여방역'으로 함께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역수칙의 빈틈을 찾아내 악용할 게 아니라, 틈새를 같이 메워 방역의 둑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