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백신 새치기? 시스템 갖춘 한국선 일어나지 않을 일"

입력
2021.02.17 08:21
"일반 국민 3분기부터 백신 접종, 순번 따라 맞아"
"모의훈련으로 다른 나라서 겪는 혼란 없을 것"

질병관리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두고 해외에서 백신 새치기 문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선 그럴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인은 3분기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접종 체계가 모두 갖춰져 순번에 맞춰 백신을 맞는다고 전했다.

나성웅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추진단 부단장은 16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모든 접종부터 이상 모니터링까지 다 시스템화를 해 대상을 사전에 정리하고 있어 순서에 맞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부단장은 모의훈련을 통해 사전 검증을 마쳤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는 혼란은 겪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충분한 교육과 훈련, 안내가 다 돼 있고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라며 "저희는 선진국에서 겪은 일들을 경험 삼아 모의훈련을 철저하게 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에서)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는 건 접종센터나 병원 등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이거나 공급이 제때 오지 않는 문제"라며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때 대응 방법, 유통 문제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일 몸 상태 안 좋으면 접종일 다시 잡을 수 있어"

나 부단장은 각국에서 벌어지는 백신 수급 불안정 문제에 대해 "노바백스와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확보해 이런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며 "접종이 시작되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 부단장은 일반 국민은 3분기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국민은 위험군에 따라 순서로 접종하게 된다"며 "어르신 접종이 끝나는 3분기부터 일반 국민도 맞게 된다"고 말했다.

나 부단장은 접종 순서를 놓치더라도 백신을 맞지 못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백신 접종 당일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하면 다음 접종일을 잡을 수 있다. 다만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접종 순번은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그는 "접종 당일 발열이 있거나 급성 병증,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예방접종을 받기 전 예진이라는 절차가 있다"며 "그때 판단에 따라 백신 접종 여부가 결정되는데, 상태가 안 좋을 경우에는 몸 상태가 좋아진 뒤 바로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반응 실시간 모니터링, 접종 적극 참여를"

나 부단장은 백신 접종 이상반응 문제에 대해선 "모든 백신은 생물학적 특성상 접종 부위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데, 저희는 예진이란 절차를 통해 이런 징후가 보이면 연기를 시킬 것"이라며 "신고 체계뿐 아니라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대응체계를 통해 중증이 생기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국가가 보상할 것"이라며 "신속한 감시체계와 역학조사, 보상체계를 갖고 있으니 국민 여러분은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나 부단장은 마지막으로 "백신 접종이 끝나고 집단면역 형성까지 방역만 지킨다면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한다"면서 "집단면역 형성은 백신 접종에 달려 있으니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