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인터뷰] 권나라 "처음으로 긴장 덜었던 '암행어사' 현장, 케미 점수 98점"

입력
2021.02.17 07:00


배우 권나라가 '암행어사' 팀에 애정을 드러냈다.

권나라는 최근 종영된 KBS2 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에서 다모 홍다인 역을 맡아 두 자릿수의 높은 시청률을 이끌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첫 사극에서 액션, 멜로, 사극 모두 가능한 다 장르 소화력을 뽐낸 권나라가 16일 오전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며 특별한 촬영 후기를 전했다.

이날 권나라는 "모든 스태프 분들 덕분에 춥지만 따뜻한 작품이었다. 첫 사극이라 많이 긴장하고 떨렸는데 대본을 더 많이 읽으면서 캐릭터 구축에 신경을 썼다. 당차고 용감한 홍다인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시청률도 잘 나와서 더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촬영했다. 리허설도 더 많이 했다"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특히 기녀, 다모, 남장 등 다양한 면모를 품은 홍다인에 대해 권나라는 "굉장히 당돌하고 다채로운 캐릭터다. 코믹적인 요소 덕분에 밝고 유쾌한 매력이 있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사극이지만 현대적인 이미지가 필요해서 여러 가지 스타일링을 시도해봤고, 너무 무겁거나 가볍지 않은 톤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어사단으로 호흡을 맞춘 김명수 이이경과의 케미스트리도 특별했다. 권나라는 "또래들과 놀이터에 온 것처럼 편하고 즐거웠다. 김명수 씨는 섬세하게 신경을 많이 써주셨고, 이이경 씨는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장난을 많이 쳐주셨다. 호흡에 점수를 매긴다면 98점이다. 남은 2점은 더 좋게 채우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방송된 전작 JTBC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이번 '암행어사'도 성공적으로 마친 것과 관련, 권나라는 "운이 좋았다. 제가 장면을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작품들에 참여했는데 감사하게 큰 사랑을 받았다. 결과를 떠나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매 작품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겸손하고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이번 '암행어사' 역시 아쉬움 대신 많은 것을 안겨준 알찬 필모그래피다. 권나라는 "극중에서는 사이다 같은 전개로 카타르시스를 드렸다면, 저에게 '암행어사'는 처음으로 많이 긴장되지 않았던 촬영장이다. 좋은 선배님과 스태프 분들, 동료 친구들을 만난 덕분이다. 그래서 놀이터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배우로도 분명한 입지를 다진 만큼 권나라는 "멋진 선배님들처럼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그 전에 한 사람으로서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나중에 현장에서 후배를 만나게 된다면 제가 느낀 따뜻함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또 다른 목표를 소개했다. 또한 "감사한 작품들을 제안 받아서 검토 중"이라며 열일을 예고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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