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농촌마을 교회 집단 감염...12명 확진

입력
2021.02.16 09:55
인근 무안지역까지 확산



전남 신안군 지도읍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으로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신안군 7명, 무안군 3명, 나주시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전남 782~792번 환자로 분류됐다.

전남 782~784번 등 3명은 무안군민, 785~791번 등 7명은 신안군민이다. 이들은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777, 778번 부부의 접촉자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신안군에 거주하는 부부가 신안 지도읍의 침례교회에 다니는 것을 파악하고, 교회 신도 등 전수조사를 위해 지도읍사무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당국은 352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이 중 이날 발생한 782~791번 등 10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

777번, 778번 부부는 지난 8일 설 명절을 앞두고 전북 완주군에 거주하는 전북 1,083번이 방문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 부부가 지난 7일(일요일)까지만 교회를 다녀온 것을 파악, 전북 1,083번이 아닌 교회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안 지도와 증도, 임자도 주민과 무안 해제면 주민을 대상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자가격리를 당부했다.

또 경기도 여주시 시리아인 가족모임발 1명도 추가 발생했다. 나주에 거주 중인 전남 792번은 시리아 국적의 전남 771번과 접촉,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