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2명으로 늘었다.
15일 오후 오세현 아산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해당 기업체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총 42명(아산시 6, 천안시 26, 대구시 2, 춘천과 경산 각각 1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귀뚜라미 보일러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지난 13일 이 공장 근로자 1명(천안 850번)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같이 근무했던 직원에 대한 전수 조사결과 14일 아산 289번과 290번 등 2명이 확진을 받았다.
이후 15일 오전부터 확진 판정이 속출, 천안과 아산에서 확진자가 모두 23명(천안 16·아산 6명)으로 늘었다. 이어 오후 7시 19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42명으로 증가했다
확진자 대부분 공장 내 F동 보일러 생산라인 1, 2층에서 나왔으며, 외국인 근로자도 다수 포함됐다.
이들의 가족 확진도 이어지면서 관련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아산시는 이날 오전 공장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직원(655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마쳤다. 검사 결과는 오는 16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해당 공장을 폐쇄했다. 종사자 전원에 대해서는 자가와 기숙사 등에 격리 조치했다.
공장내 근로자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아산시는 긴급 방역반 5개조 10명을 편성, 확진자 이동동선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에 나섰다. 천안시도 역학조사원 25명 투입, 동선 파악 등 추적조사를 벌였다.
오세현 시장은 "확진자 대부분이 인근 지자체에 살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며 "접촉자와 동선에 대해 심층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