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 1호 접종 대상은 '65세 미만 요양병원 입소자'

입력
2021.02.15 14:20

국내에 첫 도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소자에게 우선 접종된다. 26일 첫 접종하게 되는 '1호 접종' 대상자도 이들 가운데 선정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은 15일 오후 2시 10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 첫 도입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으로 먼저 집단감염에 취약하고 감염 시 치명률이 높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27만2,000여명에게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2~3월 안에 1차 접종을 마치고 4~5월 2차 접종이 이뤄진다. 65세 이상은 추가 임상시험 결과가 확인된 후 구체적 접종 시점이 확정된다.

두 번째 대상은 중증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35만2,000여명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약사, 영양사, 위생사, 보건교육사 등 보건의료인이 대상자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다음달 8일부터 시작된다. 3월 중 1차 접종을 마무리하고 2차 접종은 5월에 시작할 방침이다.

세 번째는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8,000여명이 대상자다. 119구급대와 역학조사·검역요원 등이 해당되며 다음달 22일부터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만5,000여명은 네 번째 대상자다. 감염병전담병원과 거점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근무하는 인력이 백신을 맞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코박스 퍼실리티에서 공급하는 화이자 백신으로 구체적인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3월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유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