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 활약한 배우 유민규가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유민규는 ‘철인왕후’에서 철종(김정현)의 이복형이자 금위대장으로, 사랑과 권력 앞에서 언제나 2인자인 영평군 역을 맡았다.
이야기가 끝을 향할수록 남몰래 연모하던 화진(설인아)의 폐위, 철종의 승하 소식에 아끼는 이들을 잃은 영평군의 아픔을 유민규는 울분 섞인 눈물과 분노로 그 심정을 고스란히 전달해냈다.
늘 누군가의 그림자로 살아온 인물이 자기 본연의 모습을 보이기까지 그 과정 속에는 캐릭터를 누구보다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던 유민규가 있었다.
‘철인왕후’ 마지막 회를 앞두고 유민규는 “좋은 감독님, 배우, 스태프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희 배우, 스태프들 간의 호흡도 너무 좋아서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쉽다”라고 작품을 끝마치게 된 소감을 전했다.
‘7일의 왕비(2017)’, ‘명불허전(2017)’ 이후로 3번째로 사극에 도전한 유민규의 마음가짐 또한 남달랐다. 이전 작품들과 달라진 점에 대해 “아무래도 이전 작품들에 비해 맡은 역할이 커졌다 보니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집중해서 준비했고, 전에 했던 작품들 덕분에 사극 톤의 연기를 하는 것이 조금은 수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유민규는 “‘철인왕후’란 작품은 연기함에 있어서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작품이고,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만들어준 작품이다. 감독님, 선배님들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저에겐 너무 고마운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철인왕후’를 계속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다음은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에서 공개한 유민규의 일문일답.
Q. ‘철인왕후’ 종영 소감은?
▶ 좋은 감독님, 배우, 스태프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희 배우, 스태프들 간의 호흡도 너무 좋아서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쉽다.
Q. ‘7일의 왕비’ ‘명불허전’ 이후 3번째 사극 도전이다. 그전 작품들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아무래도 이전 작품들에 비해 맡은 역할이 커졌다 보니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집중해서 준비했고, 전에 했던 작품들 덕분에 사극톤의 연기를 하는 것이 조금은 수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Q. 영평군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나. 유민규가 생각하는 영평군의 매력은?
▶ 영평군은 무예가이다 보니 액션 연기와 승마는 기본으로 준비했고, 웬만한 장면들은 스스로 해내고 싶어서 노력했다. 영평군은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도 어려운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과 철종과 함께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또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여자를 사랑하고 위하던 마음까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Q. 영평군은 철종과 가치관 차이로 중간에 틀어지기도 하지만 함께 나아가기 위해 애썼는데, 영평군이 동생 철종을 도와주고 지지하던 이유와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 철종은 자신이 더 위에 있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형님 대우를 하고 그만큼 영평군을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물며 과거의 아픔도 함께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더 철종을 위하게 됐고, 철종도 영평군을 더 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에 영평군의 짝사랑은 더욱 안타까웠다. 화진과의 호흡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 화진과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제가 화진을 바라볼 때나 옆에서 지켜줄 때 ‘화진이 영평군과 있을 때만큼은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다. 또 의지해줬으면 좋겠다. 이 여자를 위해선 뭐든 다 할 수 있다’라는 마음을 갖고 연기를 했다.
Q. 드라마가 계속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면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감독,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 감독님께서 현장을 잘 끌어 주셨기 때문에 순항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세심하게 캐릭터도 잡아 주셨고, 또 부족한 부분도 많이 채워 주셨다. 선배님들도 저를 포함하여 후배들에게 좋은 조언과 씬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고 의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함께 연기했던 배우들과는 지금도 너무 친하게 지내고 있을 만큼 현장에서의 호흡이 좋았다.
Q. 특히 철종, 홍별감과 많은 장면을 함께 했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항상 세 명이 촬영하는 분량이 많다 보니 촬영 시간이 촉박해서 대사 NG를 내는 사람이 벌금을 내기로 했었다. 막상 내기를 하다 보니 서로 긴장하고 웃겨서 3명 다 엄청난 벌금이 매겨져서 결국 없던 일로 했던 것이 기억에 난다.
Q. 유민규에게 ‘철인왕후’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은지, ‘영평군’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면.
▶ ‘철인왕후’란 작품은 연기함에 있어서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작품이고,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만들어준 작품이다. 물론 촬영할 땐 힘들기도 했고 고민도 많았지만 감독님, 선배님들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저에겐 너무 고마운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영평군에게는 너무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고, 이 캐릭터를 제가 할 수 있게 있어서 고맙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싶다.
Q. ‘철인왕후’ 그리고 영평군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부탁한다.
▶ ‘철인왕후’를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저도 앞으로 더 많은 작품과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뵐 테니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