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 장성우(23ㆍ영암군청)가 씨름의 꽃 백두급(140㎏ 이하) 장사에 오르면서 실업무대 데뷔 3년만에 2년 연속 설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장성우는 14일 경남 합천군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베테랑 정경진(울주군청)을 3–1로 제압했다. 통산 5번째 백두장사(2019 영월, 2019 용인, 2020 설날, 2020 평창, 2021 설날) 등극이다.
장성우는 2019년 용인대학교를 중퇴하고 데뷔한 실업무대에서 생애 첫 천하장사에 올랐고, 지난해 말 천하장사 타이틀을 지켜내며 모래판 최강자로 우뚝 섰다. 2021 설날 백두장사까지 차지하며 통상 우승 타이틀을 7번째로 늘렸다.
장성우는 대회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8강에서 무릎 부상을 극복하고 모래판에 복귀한 김진(증평군청)을 2-0으로 꺾은 후 준결승에서 만난 박정석(양평군청)도 어렵지 않게 넘어섰다.
결승 맞상대는 백두장사 10회, 천하장사 1회의 정경진(울주군청)이었다. 장성우는 이날 결승에서 첫 판에서 2초 만에 정경진의 밀어치기에 당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판부터 기술 씨름으로 맞서며 반격에 나섰다. 두 번째 판을 들배지기로 제압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세 번째 판에서 안다리로 3초 만에 정경진을 눕혔고, 마지막판에서는 되지기로 압도하며 꽃가마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