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래(25ㆍTSㆍJDX)가 프로당구 출범 이후 첫 3연패를 달성하며 '이미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미래는 13일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2021' 결승전에서 오수정을 3-2(11-7 4-11 11-8 4-11 9-6)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이미래는 PBA와 LPBA를 통틀어 첫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4번째 우승도 이미래가 최다다.
이미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팔과 손목에 극심한 통증을 안고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 내면서 명실상부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결승에서도 오른팔에 테이핑을 한 채 큐를 잡았다. 우승 후 이미래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황홀함이다. 수정 언니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겼다는 점이 기쁘다"면서 "어깨 통증의 원인을 발견하고 마사지와 테이핑 치료를 받으면서 최대한 경기력을 끌어올린 덕분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연속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학업을 마친 후 좋은 결과를 내서 스스로 대견한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미래는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 최강자로 불린 '캄보디아 당구 여제' 스롱 피아비, 김민아, 김가영 등 우승 후보들을 차례로 꺾고 새 역사를 썼다. 바야흐로 '이미래 전성 시대'가 열렸다는 평이다.
이미래는 오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열리는 '왕중왕전' 격의 파이널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래는 "부담이 되거나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면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