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여객 68.1% 급감... 2000년 이후 최저

입력
2021.0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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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항공여객이 전년 대비 68.1% 급감했다. 지난해 여객수는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여객은 전년(1억2,337만명) 대비 68.1% 감소한 3,9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7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낮은 실적이며, 2000년 이후 최저치다.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 모두 크게 줄었다. 국제선은 전년보다 84.2% 감소한 1,424만명에 머물렀으며, 국내선은 같은 기간 23.7% 줄어든 2,516만명으로 마감했다. 연초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된 데다, 하반기에 2·3차 유행이 진행된 여파다.

지역별 국제선은 일본노선이 가장 크게 줄었다. 2019년 수출규제 조치와 지난해 무비자 입국 금지 조치가 겹치면서 전년 대비 88.2% 줄었다. 중국노선은 같은 기간 87.8% 감소했으며, 미국노선은 72.3% 떨어졌다.

항공화물 실적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운항을 쉰 여객기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3.9% 감소한 325만톤에 그쳤다. 다만 수하물을 제외한 화물 운송실적은 같은 기간 0.6% 감소에 그쳤다. 국내 항공사가 실어나른 수하물 제외 국제화물은 전년 대비 8.1% 성장한 201만톤을 기록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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