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78%가 수도권... "400명대 감소? 검사 줄어든 탓"

입력
2021.02.12 12:15
수도권 산발적 집단감염, 전국 확산 우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2일 수도권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칫 설 연휴를 계기로 수도권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 신규 확진자 수가 403명으로 전날(504명)보다 줄었지만, 연휴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84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55명, 경기 103명, 인천 41명 등 수도권이 총 29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7.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5명, 대구 11명, 충남 10명, 광주·강원·충북 각 6명, 전남·경북·경남·제주 각 4명, 세종·전북 2명, 대전 1명 등 총 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확산세는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진 영향이 컸다.

서울에서 △용산구 소재 지인모임 7명(누적 54명) △강북구 소재 사우나 7명(누적 13명) △은평구 소재 요양시설 3명(14명) △중구 소재 콜센터 2명(15명) △성동구 소재 한양대병원 1명(누적 89명) △광진구 소재 음식점 1명(누적 60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기타 집단감염으로 신규환자 17명(누적 9,485명)이 발생했고, 집단감염으로 별도 관리되지 않는 기타 확진자 접촉 64명, 서울 외 타시도 확진자 접촉 3명 등이 새로 나왔다.

경기도 역시 △부천 영생교·보습학원 관련 11명(전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105명) △고양 무도장 관련 14명(누적 46명) △안산 제조업·이슬람성원 관련 4명(누적 19명)이 집단감염을 통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01명 줄었지만, 연휴 검사건수 감소 영향도 반영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날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3,361건으로, 직전일 3만9,985건보다 1만6,624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73%(2만3,361명 중 403명)로, 직전일 1.26%(3만9,985명 중 504명)보다 상승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주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내일 발표한다.

이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