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에버턴전 어시스트 기록이 2도움에서 3도움으로 정정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자신의 프로 통산 첫 ‘도움 해트트릭’ 달성과 함께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공격포인트도 지난 시즌과 타이를 이뤘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0~21 FA컵 5라운드(16강전)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이 터뜨린 4골에 모두 관여했다. 팀은 연장 끝에 4-5로 패했지만, 손흥민은 주요 매체에서 평점 9.2점을 받는 등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에서 전반 3분 다빈손 산체스(25)의 선제골로 이어진 코너킥, 후반 38분 해리케인(28)의 동점 골로 이어진 패스 등 2개가 손흥민의 도움으로 기록됐다. 전반 추가 시간 에리크 라멜라(29)의 골은 손흥민의 내준 패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중간에 상대 선수에 맞아 굴절됐다’는 이유로 도움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하지만 경기 이후 라밀라 골의 도움도 손흥민이 한 것으로 정정됐다. 비록 상대 선수에 맞았더라도 굴절보다는 손흥민의 패스가 득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현지 언론들은 에버턴전이 끝나고 난 뒤 라멜라 득점의 도움 선수를 손흥민으로 수정했다.
도움이 뒤늦게 하나 추가되면서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만 3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프로무대 첫 도움 해트트릭이다.
또 이번 기록 정정으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보다 1개 많은 13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이다. 공식전 공격포인트 30개 고지에도 다시 오르며 지난 시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17골 13도움(정규리그 13골 6도움·예선 포함 유로파리그 3골 3도움·리그컵 1골·FA컵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득점이나 도움에서 1개만 더 추가하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공격포인트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1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