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은 설탕 첨가없이 포도주의 당 함량을 높이는 ‘무가당 와인 제조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에 따르면 원료인 포도열매의 당분이 일정 수준(22브릭스 이상)을 넘어야 와인 제조를 위한 알코올 발효가 일어난다.
하지만 국내 재배용 포도는 당도가 15브릭스 정도로 낮기 때문에 설탕 첨가가 불가피하다
이번에 개발한 무가당 와인 제조법은 포도즙을 동결 농축한 후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당도를 높여 설탕 없이도 와인 제조가 가능한 기술이다.
연구팀은 국내 포도 품종인 ‘청수’로 이 기술을 적용해 당도를 높인 후 와인연구소측이 보유한 특허 효모를 첨가해 와인을 제조했다.
이렇게 만든 와인은 설탕 첨가 와인보다 향기가 더 강하고 맛도 더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와인연구소 박의광 팀장은 “동결농축기를 별도로 제작하는 등 무가당 와인 제조법을 완성하는데 3년이 걸렸다”며 “이 제조법이 국산 와인 품질을 고급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인연구소 측은 3~4월 중 와인 농가들을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연 뒤 제조법 이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