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를 이용해 제주 여행을 다녔던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설 연휴를 앞두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서울 강북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6일 일행 3명과 함께 제주로 여행을 온 A씨가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10시쯤 가족의 확진 판정 소식과 함께 접촉자로 통보받자, 곧바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어 같은날 오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1차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일행과 함께 45인승 전세버스를 이용해 여행을 다녔다. 해당 버스에는 A씨 일행 4명 등 여행객 19명, 관광안내원 1명, 버스기사 1명 등 모두 2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A씨가 제주에 내려온 후 방문했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버스 내 탑승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탑승객 19명 중 5명은 여행을 마치고 제주를 떠났다.
도 방역당국은 “이번 전세버스를 이용한 단체여행은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해당 버스 여행객들이 식사를 하거나 관광을 할 때 5인 이상 모였는지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