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예비후보들 간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도 가세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오신환 전 의원이 경쟁 상대인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나경영(나경원+허경영)'이라고 비판하자 보인 반응이다. <관련 기사: [시시콜콜] 허경영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정책은 갖다 쓴다?>
허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 힘들지요. 필요성을 느끼지요?"라며 "이제야 다른 정치인들은 (저를) 따라 하려고 용쓰네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의 길목 전법에 걸려든 겁니다. 허허허"라며 "기성 정치인들이 허경영의 가장 큰 홍보요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제시한 공약과 함께 나 전 의원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국민의힘에선 앞서 6일 나경영 논란이 나왔다. 오 전 의원이 나 전 의원의 부동산 대출 지원 공약이 허 대표의 포퓰리즘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한 것이다. 허 대표는 이번 선거 공약으로 신혼부부에게 3억원에 이르는 자금 지원과 5,000만원의 출생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나 후보가 황당한 공약을 했다"며 "재산세·종부세·양도세를 감세하겠다면서 동시에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는 신혼부부에게 1억1,7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며 "황당한 포퓰리즘 공약이다.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고 비꼬았다.
나 전 의원은 전날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튿날인 6일 오 전 의원의 비판에 대해 "제 공약은 정확한 계산과 현장형 정책 모델 설계, 재정 여건에 대한 분석을 거친 준비된 공약"이라며 "서울 전체 예산의 100분의 1도 안 되는 예산을 지원하지 못한다면, 서울시의 주거복지를 아예 포기하자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비판은 할지언정 비난은 삼가야 한다. 지적은 좋지만, 조롱은 옳지 않다"며 언행에 신중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