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숙박·음식점 고용보험 가입자 5만명 줄었다

입력
2021.02.09 04:30



지난달 고용보험자 가입자 증가 폭이 17년 만에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면 서비스업’인 숙박ㆍ음식점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폭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3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5만1,000(1.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으로는 2004년 2월(13만8,000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대면 서비스업인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보다 5만4,000명 급감했다. 이 업종의 월별 가입자 감소 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서비스업과 예술·스포츠업의 가입자도 각각 2만명, 9,000명씩 줄었다.

반면 ‘비대면 서비스업’인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무점포 소매업과 택배업의 가입자는 각각 2만2,000명, 2,000명씩 증가했다. 게임과 영화 등 디지털 콘텐츠 수요 증가로 정보서비스업의 가입자도 5,000명 늘었다.

아울러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3,000명(0.4%) 줄었다. 하지만 마스크ㆍ방역용품을 생산하는 섬유 제조업은 2만8,000명 늘어 지난해 9월부터 증가세를 지속했다.

무점포 소매, 택배 등이 포함된 소매업 가입자는 업황 호조로 지난달 2만3,900명 늘었다. 재택근무 확산 등에 따라 출판업 가입자도 3만2,600명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주는 구직급여의 지난달 지급액은 9,602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21만2,000명이었는데 1월 기준으로 199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수급자는 66만9,000명이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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