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춘천 38분에 주파... 제2경춘국도 내년 착공

입력
2021.02.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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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지정체 구간 감소 효과 기대

경기 남양주에서 강원 춘천시를 최단거리로 잇는 '제2경춘국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7월부터 제2경춘국도 실시설계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실시설계에는 4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현재 기본설계용역을 진행 중인 국토청은 앞서 3일과 5일 남양주와 춘천에서 잇따라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제2경춘국도는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분기점에서 춘천시 서면 당림리까지 33.6㎞를 잇는 자동차전용도로다. 주말과 휴가철이면 상습 정체에 시달리는 서울춘천고속도로와 기존 경춘국도(국도 46호선)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9년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됐다. 국토청과 춘천시 관계자는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경춘국도는 기존 국도 46호선 북측을 따라가다가 가평역을 경유한 뒤, 자라섬 북쪽을 거쳐 춘천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지난해 11월 확정됐다. 효과적인 교통량 분산과 진입을 위해 대성리와 청평면, 남이섬, 춘천 남산면에 입체 교차로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제2경춘국도 종점에서 춘천 도심을 연결하는 국가지원지방도 건설을 정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강원 영서지역의 도로망이 개선되는 예상되는 만큼 기대감도 크다. 강원도는 제2경춘국도를 개통하면 남양주에서 춘천까지 이동시간이 현재 50분대에서 38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춘천고속도로의 상습 지정체 구간이 감소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강원연구원은 2019년 제2경춘국도를 통한 생산유발효과가 1조4,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춘천=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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