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
입력
2021.02.08 16:30
윤은정
기자
윤은정
기자
yoon@hankookilbo.com
관련기사
한남동 노후 다가구주택 살펴보는 안철수 대표
오신환 "나경원, 1억 보조금 공약에 대한 해명도 오락가락"
안철수-금태섭 "3월 1일 단일후보 내겠다"
나경원, ‘나경영’ 조롱에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린 품위있게”
우상호ㆍ정봉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2024 미국 대선
관련기사
737
미국 대선, 전력 질주 구간 돌입… 초박빙 접전에 양당 세 결집 총력전
미국 대선이 전력 질주 구간에 돌입했다. 선거를 46일 앞두고 3개 주(州)에서 대면 사전 투표가 시작되면서다. 초박빙 접전 승부가 되리라는 게 중론이다. 지지층을 투표소로 끌어내지 못하는 편은 승산이 없다. 민주·공화 양당 모두 세(勢)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 사우스다코타, 버지니아주가 20일(현지시간) 대면 투표를 개시했다. 해당 지역 유권자는 선거일인 11월 5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우편 투표용지 발송 착수는 지난 11일 앨라배마주가 먼저였지만, 유권자가 직접 투표소로 가서 하는 사전 투표는 이들 3개 주가 처음이다. 미국 선거에서 사전 투표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2012년 대선 당시 33%에 그쳤던 사전 투표율은 2016년 대선 때 40%까지 오르더니 2020년 대선의 경우 69%까지 치솟았다. 2022년 중간선거에서 50%로 내려갔지만 2020년 대선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제됐던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과 시기가 맞물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승 추세는 지속된 셈이다. 사전 투표는 투표율 견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유권자의 편의를 강화하고 선택지를 확대하기 때문이다. 투표 접근성이 좋아지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다. 흑인, 청년, 노동자 등 상대적으로 투표에 소극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아무래도 더 많이 동원될 수 있어서다. 지금껏 사전 투표를 독려하는 쪽이 주로 민주당이었던 배경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공화당 소속인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조기 투표를 권장했다. 이는 공화당이 현실을 수용한 결과다. 미국 조지메이슨대 마크 로젤 교수(정치학)는 20일 지역 매체 인사이드노바(InsideNoVa)에 “공화당은 과거 사전 투표를 사기로 몰다가 지지층 투표율에 손해를 본 경험이 있다. 지지자 동원에 사전 투표를 활용하는 게 현명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올해 대선에는 유권자에게 자발적인 투표 동기를 부여하는 요인도 있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유난히 치열한 각축이다. 미국의 유명 통계학자이자 정치 분석가인 네이트 실버는 19일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렇게 막상막하의 레이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어느 진영이 더 강하게 결속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카운티의 감사 보조원인 카시 포스는 AP에 “임신중지(낙태)권 보장을 위한 주 헌법 개정 등 다른 투표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선 경쟁이 투표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두르는 유권자 상당수는 한 표 한 표가 중요한 선거에 자칫 자신의 권리가 소외될 것을 걱정했다. 20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투표 센터에서 AP와 만난 크리스 버다는 “선거일에 투표를 방해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다리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사전 투표자 대부분은 확신에 찬 상태다. 같은 날 역시 미니애폴리스에서 투표한 레베카 라우크는 미국 CBS방송에 “이미 누구에게 표를 줄지 마음을 정했다. 더 이상 토론을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딥페이크 공포 확산
관련기사
67
6년만에 혜화로 모인 여성들… "딥페이크 범죄, 지금 끊어내야"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성범죄 사태가 커지자 여성들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정부가 온라인 성착취물 및 불법촬영물 근절에 미온적이었던 탓에 사태가 악화됐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서울 소재 여자대학교를 중심으로 결성된 '여성혐오 폭력 규탄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딥페이크 성착취 엄벌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추산 약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집회가 열린 혜화역 2번 출구 앞은 지난 2018년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가 반 년간 열렸던 장소다. 당시 참가자들은 '홍익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건'의 피의자인 여성이 남성 범죄자들과 달리 이례적으로 빨리 구속됐다며 경찰이 편파수사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6년 만에 혜화역에 모인 여성들은 이날 "불법촬영 (하지) 말랬더니 딥페이크하고 있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여성혐오 범죄가 반복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공동행동은 "딥페이크 성착취 범죄 사태는 새롭지 않다"며 "여성들은 수십 년간 남초 커뮤니티 등에 얼굴과 신상이 박제된 채 성범죄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는 심각성을 축소했고 피해를 방관했다"며 "그 결과 전국의 여성들은 자신이 피해자가 됐을까봐 불안함에 떨고 일상을 포기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딥페이크 피해 현장에서의 증언도 이어졌다. 피해 대학으로 알려진 곳 중 한 곳에 재학 중인 A씨는 "범죄 사실이 알려진 이후 여학생들이 상황을 파악하려 애쓸 무렵, '페미니스트들이 설친다' '젠더 갈등을 조장한다'며 학내 분위기가 변질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학생과 조별 과제를 하고 친목 활동을 할 때마다 범죄 피해를 당할까 불안해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모든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여기지 말라고 하기 전에 모든 남자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회를 탓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10대가 대다수를 차지해 심각성이 더욱 커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검거된 관련 피의자가 318명 중 10대가 251명(78.9%)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이 2021년부터 3년간 수사한 딥페이크 범죄 피해자 60%가량 역시 미성년자였다. 이날 발언에 나선 고등학교 2학년 B양은 "집회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두려웠지만 혼자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며 "이번 딥페이크 범죄 사태를 제대로 끊어내지 못한다면 이보다 더 진화된 형태로 여성혐오 범죄가 계속될 것"이라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정부가 나서서 관련 사업장을 보다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날 경남에서 올라왔다는 여성 C씨는 "인공지능(AI) 사업장 자체가 불법 합성을 할 수 없도록 정부가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며 "따르지 않는 사업장에는 엄벌을 가해야 유사 범죄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기사
1291
이스라엘이 제거한 헤즈볼라 사령관은 '현상금 94억' 테러리스트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살해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은 미국이 테러리스트로 지정해 약 1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현상금까지 걸었던 인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으로 죽은 아킬은 헤즈볼라의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지휘관이자 헤즈볼라의 최고 군사 기구인 '지하드 위원회'의 일원이다. 지난 7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에 이은 서열 2위의 지휘관으로도 전해진다. 아킬이 지휘하는 라드완은 헤즈볼라의 가장 강력한 공격 부대로, 국경을 넘는 침투 훈련을 받는다. 일부는 시리아 등 레바논 밖에서도 싸워왔다. 미 재무부는 시리아 내 헤즈볼라의 군사 행동에서 아킬이 "필수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그간 수 차례 아킬 암살을 시도했지만, 매번 살아남아 탈출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은 아킬이 350명 넘게 숨진 1983년 베이루트 미국 대사관 및 미국 해병대 막사 폭탄 테러를 지휘한 인물로 지목, 지명 수배해 왔다. 작년에는 그의 발견, 위치 확인, 체포, 유죄 선고로 이어지는 정보 제공에 대해 최대 700만 달러(약 93억5,000만 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미국은 또 아킬이 1980년대 말 레바논에서 벌어진 미국·독일인 인질 납치, 1986년 프랑스 파리 폭탄 테러 등에도 연루됐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2015년 아킬과 슈크르를 테러리스트로 제재했고, 미국 국무부는 2019년 아킬을 '특별 지정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벌인 공습으로 아킬을 포함해 현재까지 12명이 숨지고 66명이 다쳤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17~18일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폭발 작전에 이어 이날까지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체코 정상회담
관련기사
5
두산에너빌리티, 체코에서 원전 증기터빈 공급 업무협약 맺어
두산에너빌리티는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원전 증기터빈 공급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진행된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한수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함께 자리했다. 한수원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협약식은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국은 이날 원전 설계, 운영, 방폐물 관리 등 총 13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중 5개의 업무협약에 참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25년 3월 한국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최종 계약자로 선정될 경우 두산스코다파워가 증기터빈을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의 해외 자회사로 1869년에 설립돼 체코를 비롯해 슬로바키아, 핀란드 등 3개국에 총 26개의 원전용 증기터빈을 공급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9년 약 8,000억 원에 스코다파워를 사들였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이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안내로 두산스코다파워의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이후 실제 체코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될 제품과 동일한 모델의 터빈 블레이드에 기념 서명을 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추가 수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전 사업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원전 산업 생태계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