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영업시간 연장되나…중대본 "설 이후 상황보고 결정"

입력
2021.02.08 09:55
8일부터 비수도권 밤 10시로 영업제한 완화


비수도권의 일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만 늘린 것을 두고 수도권 자영업자의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수도권에서도 영업시간 연장을 시사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수도권 지역의 경우 지금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일주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2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비수도권 영업시간 연장은 지역별 신종 코로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바람을 충분히 담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289명)가 ‘3차 대유행’ 초기였던 지난해 11월 이후 첫 2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가 계속 되고 있다고 판단한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도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적용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에 관한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개토론회 등을 거쳐 단계조정, 방역수칙 개선에 관한 사항을 종합 검토하고 방역과 서민경제를 균형 있게 고려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의 관건은 설 연휴기간 동안 감염확산 억제 수준에 달려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지금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영업시간 준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물론 설 연휴 방역대책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변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