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두 달 앞두고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바라는 서울시민의 민심이 약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 사이에선 야권 후보 단일화 찬성율이 90.7%에 달했고, 보수층에서도 78.9%였다. 특히 이번 선거를 놓고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평가한 응답자 사이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찬성률이 85.1%에 달했다. 중도층(70.2%)과 무당층(59.9%)도 야권 후보 단일화에 호의적이었다. 단일화 키를 쥔 국민의힘 지도부에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4~6일 실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국민의당·무소속 등 야권 후보 단일화에 '매우 찬성한다'는 응답은 30.9%, '대체로 찬성한다'는 35.9%로, 찬성 답변이 66.8%로 조사됐다. '매우 반대한다'(8.7%)와 '대체로 반대한다'(14.0%)를 합한 반대 답변은 22.7%였다. 모름ㆍ무응답은 10.5%였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 지지자의 83.1%와 안 대표 지지자의 81.3%도 단일화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선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 찬성론이 55.8%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 대표의 '단일화 시너지'를 민주당 지지층이 위협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오 전 시장(77.0%)보단 나 전 의원 지지자(86.8%) 사이에서 단일화 요구가 컸다.
민주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후보 단일화 찬성 응답은 52.1%였다. 반대는 34.3%, 모름ㆍ무응답은 13.6%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자는 73.4%가, 열린민주당 지지자는 66.9%가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찬성했다. 범여권 단일화에 찬성한 정의당 지지자는 40.8%로 온도차가 뚜렷했다. 다만 정의당은 당대표 성추행 사건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서울ㆍ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을 결정해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엔 범여권 후보단일화 찬성 답변이 37.0%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