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앱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운데, 작년 말 강원지역에 선보인 공공형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일단시켜' 서비스 지역이 도내 15개 시군으로 확대된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민간앱과 달리 '수수료 무료'가 강점이다.
강원도는 현재 속초시와 정선군에서 시범운영 중인 배달앱 참여 여부를 조사한 결과,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3개 시군이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오는 5월 강릉시와 태백·삼척시에 이어, 7월엔 원주시 등 5개 시군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말까지 배달앱 참여 희망의사를 보인 13개 시군 모두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다만 자체 공공배달앱을 운영 중인 춘천시와 영월군, 고성군은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일단시켜'는 기업과 행정이 함께 참여한 공공 배달앱이다. 코리아센터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개발과 유지, 보수, 콜센터 운영을 맡고 있으며 강원도는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일단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가입비가 '무료'인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방문 포장과 예약 기능을 제공해 배달하지 않는 업체도 입점이 가능하다. 강원상품권을 사용하면 최대 10%할인 혜택도 준다. 지난해 말 시범운영에 들어간 속초(376곳)와 정선(127곳)의 경우 음식점 500여곳이 가입했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1만명을 넘어섰다. 김태훈 강원도 경제진흥국장은 "장기적으로 농특산물까지 배달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민박을 비롯한 숙박업소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를 비롯해 공공배달앱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서비스에 들어간 전북 군산의 '배달의 명수'를 비롯해 인천 서구(배달서구), 충북도(먹깨비), 서울(제로배달 유니온), 부산 남구(어디GO), 경기도(배달특급) 등이 공공 배달앱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