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슈바크로 임대된 지동원, 2년 만에 골 맛

입력
2021.02.07 07:37
하노버와의 경기에서 선제골
팀은 1-2 역전패로 17위



독일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된 공격수 지동원(30)이 공식 경기에서 약 2년 만에 골 맛을 봤다.

지동원은 6일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의 아인트라흐트-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2부 분데스리가 하노버와의 20라운드 홈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17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동원의 이번 시즌 1호 골이자, 지난달 30일 홀슈타인 킬과의 19라운드 도움에 이은 두 번째 공격 포인트다.

지동원이 공식전에서 골을 넣은 건 독일 1부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이던 2019년 3월 1일 도르트문트와의 2018~19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지동원은 2018~19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리그 4골을 기록한 뒤 다음 시즌에 1부 팀인 마인츠로 이적했으나 프리 시즌 연습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장기 결장하며 4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시즌 들어서도 정규리그 6경기와 독일축구협회(DFB) 1경기 교체 출전에 그치자 지동원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2부리그 팀으로 임대를 떠났다.

2부리그 하위권을 맴돌며 강등을 피하는 게 급선무인 브라운슈바이크는 지난달 30일 킬과의 19라운드 후반전 시작 때 그를 교체 투입했다. 이날은 선발 기회를 줬다.

지동원은 전반 17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파비오 카우프만의 패스를 지체 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찔러 넣었다. 다만 팀은 지동원의 선제골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는 못했다. 브라운슈바이크는 전반 34분 발미르 술레이마니, 2분 뒤 마르빈 둑쉬에게 연이어 헤딩골을 맞으며 역전당했다.

1-2로 패한 브라운슈바이크는 2연패로, 강등권인 17위(승점 17)에 머물렀다.

이날 다름슈타트의 미드필더 백승호(24)는 뉘른베르크와의 홈 경기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름슈타트는 뉘른베르크에 1-2로 져 13위(승점 22)로 하락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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