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객 인도를 앞둔 헤네시 퍼포먼스의 방점…헤네시 퍼포먼스 F5 베놈

입력
2021.02.07 12:30

미국을 대표하는 하드코어 튜너, 헤네시 퍼포먼스(Hennessey Performance)는 언제나 압도적인 성능으로 무장하고 견고한 내구성을 보장한 튜닝 사양을 선보이며 튜닝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실제 미국에 터전을 둔 고성능, 스포츠 모델들이 데뷔할 때마다 헤네시 퍼포먼스는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한 튜닝 사양을 선보였고,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이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더욱 견고하게 다듬어 왔다.

특히 최근에는 포드 머스탱 쉘비 GT500이나 쉐보레 콜벳 C8, 캐딜락 CTS-V 등과 같은 전통적인 아메리칸 퍼포먼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튜닝은 물론이고 포드 F-150 랩터 등과 같은 픽업트럭 튜닝 시장에서도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헤네시 퍼포먼스를 좋아하는 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존재는 따로 있다.

바로 헤네시 퍼포먼스가 차체부터 모든 것을 설계, 제작하는 브랜드의 완성차,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가 그 주인공이다.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는 지난 2017년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이후 꾸준한 개선을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되었으며 어느새 올해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

그렇다면 헤네시 퍼포먼스의 경험과 열정이 담긴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는 과연 어떤 차량일까?

극한의 드라이빙에 집중한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의 외형은 지금껏 마주했던 헤네시 퍼포먼스의 다양한 튜닝 포트폴리오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실제 헤네시 퍼포먼스는 보다 완벽하고 민첩한 드라이빙을 위해 지금까지 경험과는 다른 컴팩트한 차체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정은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 이전에 데뷔했던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GT에서 기반한다. 지난 2010년 데뷔한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GT는 로터스 엑시지를 기반으로 개발된 고성능 모델로서 경량화 및 컴팩트한 차체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했다.

실제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차체를 기반으로 4,666mm의 짧은 전장을 갖췄으며 전폭과 전고 역시 1,960mm와 1,131mm로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와 함께 차량의 무게 역시 후술된 V8 엔진 및 각종 시스템을 더했음에도 불구하고 1,385kg로 제한하며 성능의 기대감을 높인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기능적인 모습이다. 실제 작은 차체는 지면에 가깝게 다듬어졌으며 유려하고 날렵한 실루엣을 통해 공기저항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모습이다. 측면에서는 미드십 슈퍼카의 전형적인 구성을 따르며 각각 19인치와 20인치의 알로이 휠이 앞뒤로 배치되어 주행 성능의 기대감을 높인다.

끝으로 후면에서는 정교하게 다듬어진 차체와 리어 디퓨저, 그리고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선명한 실루엣을 제시하며 듀얼 타입의 거대한 머플러 팁을 두 세트를 마련,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선사할 수 있도록 했다.


드라이빙에 집중한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의 실내 공간은 최신의 기술을 더하면서도 모든 요소들을 드라이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한 모습이다.

실제 도어 안쪽에는 화려함 보다는 기능과 드라이빙을 위한 배치와 구성을 갖춰 눈길을 끈다. 화려한 스티치나 디테일, 연출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경량화된 두 개의 시트와 U 형태의 전용 스티어링 휠이 자리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의 스티어링 휠은 별도의 ‘암’ 타입의 레버 조작 없이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누르고 다이얼을 조절하는 것으로 드라이빙 모드를 조절하거나 방향 지시등, 와이퍼 등의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주행 중 두 손이 스티어링 휠을 떠나지 않게’ 제작했다.

참고로 고객 요청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위치를 좌측과 우측에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덧붙여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의 계기판은 디지털 클러스터로 제작되어 보다 직관적인 주행 정보 습득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센터터널 역시 버튼 방식으로 조작하는 기어 시프트 패널을 두고, 단순하고 직관적인 버튼 구성을 마련해 탑승자로 하여금 ‘극한의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공조 시스템과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과 같은 ‘기술적인 매력’이 더해졌을 뿐 아니라 차량에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헤네시의 퓨리 엔진과 강력한 드라이빙의 요소를 품다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는 헤네시 퍼포먼스의 자체 제작 차량인 만큼 브랜드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강력한 성능의 엔진을 품게 된다.

통칭 ‘퓨리(Fury)’로 명명된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의 심장은 V8 레이아웃과 6,555cc라는 거대한 배기량을 가진 엔진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진 트윈 터보 시스템을 통해 1,817마력이라는 압도적인 출력을 과시한다. 토크 역시 164.8kg.m에 이르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자랑한다.

강력한 엔진과 합을 이루는 변속기는 7개의 기어비를 갖춘 CIMA 변속기가 탑재되었으며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패들 시프트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출력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참고로 6단 수동 변속기도 선택이 가능하다.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을 택해 압도적인 출력을 바탕으로 민첩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는 정지 상태에서 단 2.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시속 200km까지도 단 4.7초 만에 주파하는 ‘압도적인 움직임’을 과시한다. 또한 최고 속도는 480km/h에서 500km/h 사이에 위치할 예정이다.

강력한 성능의 엔진과 변속기 만이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의 무기는 아니다.

실제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는 차량이 가진 강력한 선응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카본-세라믹 컴포짓 브레이크 시스템을 더할 뿐 아니라 레이싱 엔지니어링 업체로 명성이 높은 펜스케의 댐퍼를 더해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명료하고 정확하게 다듬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스포츠, 트랙, 드래그, 웻에 이어 가장 폭발적인 출력을 과시하는 F5 등으로 이루어진 드라이빙 모드를 마련해 상황에 따른 최적의 출력 배분 및 차량 제어를 통해 운전자에게 한 단계 높은 영역의 움직임과 주행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덧붙여 타이어는 미쉐린 사의 파일럿 스포츠 컵 2을 택했다.

헤네시 퍼포먼스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다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은 바로 헤네시 퍼포먼스의 역사를 기념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튜닝 브랜드가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제시할 뿐 아니라 그 가치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매력’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헤네시 퍼포먼스 베놈 F5’의 등을 통해 헤네시 퍼포먼스는 새로운 자동차 패러다임과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다시 한 번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헤네시 퍼포먼스는 베놈 F5를 단 24대만 제작, 판매한다고 밝혔으며 2020년 12월까지 초기 12대가 160만 달러의 가격에 판매되었다. 참고로 향후 판매될 12대는 210만 달러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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