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1회 편성 '슬의2'→하반기 기대작 '지리산'…tvN 드라마 2021 라인업

입력
2021.02.04 10:45


장르적 다양성을 추구하며 시청자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tvN 드라마가 2021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해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tvN 드라마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 잡으며, K드라마의 위상을 전세계에 널리 알렸다. ‘사랑의 불시착’은 미국 주간지 ‘옵저버’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라마 시리즈와 함께 거론되며, 넷플릭스 TV쇼 6위 기록(2020년 3월21일~3월27일)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일본 넷플릭스에서는 ‘2020 종합 톱10’ 중 1위에 올랐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인터내셔널 TV쇼 TOP10에 선정돼 극찬 받았다.

2021년에도 tvN은 다양한 장르와 풍성한 라인업으로 일주일을 가득 채운다. 장르적 특성을 살린 타깃형 드라마는 월, 화요일 오후 9시, 새로운 소재와 형식으로 다양한 시도를 추구하는 드라마는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대중적으로 사랑 받는 블록버스터형의 드라마는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편성된다. ‘히트 메이커’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에서 톱배우 출연작,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로 시선을 끄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또 한 번 K드라마 열풍을 몰고 올해 tvN 드라마 라인업이 베일을 벗었다.

먼저, 2~3월 첫 방송되는 새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 새 수목드라마 ‘마우스’, 새 주말드라마 ‘빈센조’가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루카 : 더 비기닝’은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 분)가 유일하게 그를 기억하는 강력반 형사 구름(이다희 분)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스펙터클 추격 액션극이다. 배우들의 폭발적인 액션과 몰입을 유발하는 제작진의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지며 큰 호평을 이끌어냈고, 2일 방송된 2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8% 최고 8.2% 시청률을 기록했다.

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빈센조)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 ‘쾌감버스터(쾌감+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3월 3일 첫 방송되는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헌터 추적극이다.

상반기 기대작들도 준비 중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2’ ‘나빌레라’ ‘간 떨어지는 동거’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마인(Mine)’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지난해 의학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훈훈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이번 시즌에도 주1회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박인환 송강 나문희 홍승희 등 캐스팅으로 시선을 집중시킨 웹툰 원작 ‘나빌레라’, 또 하나의 웹툰 원작 드라마이자 장기용 이혜리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으는 ‘간 떨어지는 동거’, 박보영 서인국 이수혁 강태오 신도현이 출연을 확정 지은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이보영 김서형 캐스팅에 백미경 작가와 이나정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더할 나위 없는 라인업을 완성한 ‘마인(Mine)’ 등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하반기에도 ‘너는 나의 봄’ ‘악마판사’ ‘지리산’ 등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충족할 작품들이 즐비하다. 서현진 김동욱 윤박 남규리 등이 출연을 확정 지은 ‘너는 나의 봄’, 지성 김민정 진영 박규영이 캐스팅을 확정한 ‘악마판사’는 서로 다른 색깔로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할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지리산’은 김은희 작가, 이응복 감독과 배우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의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K드라마 위상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할 예정이다.

CJ ENM IP사업부 김제현 상무는 “지난 해 K드라마열풍을 주도했던 tvN 드라마가 올해에도 국내외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라인업으로 꽉찬 재미를 선사한다. 타깃이 명확한 장르물부터, 폭 넓은 대중의 취향을 반영한 블록버스터 형 드라마까지, 내용과 형식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꾀하려 한다. 요일별 차별화된 편성이 시청자들의 다양한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호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