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박선주, 이찬원 극찬한 이유?

입력
2021.02.04 09:30


'라디오스타'에 권인하, 박선주, 줄리엔강, 이날치 밴드의 권송희와 신유진이 출격해 눈 번쩍 개인기와 귀호강 무대를 선보이며 범상치 않은 매력을 자랑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범상치 않은 호랑이 기운 뿜뿜인 권인하, 박선주, 줄리엔 강, 이날치의 권송희, 신유진과 함께하는 '범 내려온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스페셜 MC로는 가수 하하가 출격했다.

'범 내려온다' 특집은 각 분야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범상치 않은 기운을 뽐내고 있는 게스트 5인이 등장해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부터 눈이 번쩍 뜨이고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드는 개인기 그리고 귀호강 무대로 겨울밤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하며 풍성한 재미를 안겼다.

베테랑 권인하부터 이날치 권송희, 신유진까지 게스트 5인과 MC들은 이색 조합이 꿀케미로 이어지는 '라스의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스페셜 MC로 출연한 하하는 믿고 보는 '예능 치트키' 답게 폭풍 리액션으로 게스트들과 꿀잼 티키타카 케미를 자아내는가 하면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호랑이가 울부짖는 듯한 창법이 돋보이는 커버곡 콘텐츠를 공개, '천둥 호랑이'란 별명으로 사랑받고 있는 권인하는 아이유의 '밤편지'를 원곡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한 무대를 꾸몄다. '밤편지'를 '범편지'로 변하게 만든 '천둥호랑이'만의 명불허전 무대가 찐 감탄을 자아냈다.

또 권인하는 뼈 때리는 아들의 지적을 듣고 올드한 창법을 바꿨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누구보다 아빠의 음악을 날카롭게 모니터하고 서포트해주는 호랑이(?) 아들에 대해 깨알자랑을 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박선주는 '미스트롯'에서 하트를 아끼는 것에 대해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해명하며 야박한 하트 인심 때문에 원망을 산 비화를 공개했다. 트로트의 푹 빠졌다는 그는 대성할 후배로 '찬또배기' 이찬원을 꼽아 훈훈함을 자랑했다.

또 박선주는 한창 액션 작품에 매진하던 이병헌의 근육이 갑옷처럼 단단해 깜놀했던 기억, 가수에 대한 꿈이 확실하지 않았던 김종민을 더욱 혹독하게 가르쳤고 이후 김종민이 잠수를 탄 일화를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선주는 "종민아 기다리고 있다"라는 헬게이트(?) 영상 편지를 띄우며 입담을 뽐냈다.

모델 겸 배우 줄리엔강은 속옷 활보 주사 해프닝에 대한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그때는 알코올 쓰레기였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한 뒤 "주사 해프닝 덕분에 광고에도 출연했다"며 반전 후일담을 전해 시선을 모았다. 방송에선 당시 '정리의 신(?)'으로 강조된 줄리엔 강의 광고 모습이 공개돼 유쾌 웃음을 안겼다.

또 큰 키와 태평양 같은 어깨로 남다른 피지컬을 자랑해 '캡틴 아리랑'이라고도 불리는 줄리엔강은 눈을 번쩍 뜨게 만드는 격파 개인기를 선보였다. 개인기 도우미로 나선 김구라와 스페셜 MC 하하는 벌벌 떨면서도 줄리엔강을 도와 미소를 유발했다.

전 세계에 K-흥을 알리고 있는 이날치 밴드는 '1일 1범' 유행을 만든 히트곡 '범 내려온다'와 신곡 '여보나리' 무대로 안방에 귀호강을 선물했다. 중독적 멜로디에 소리꾼의 시원한 보이스가 어우러지며 저절로 몸을 둠칫거리게 하는 이날치 밴드 특유의 흥과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마성의 매력이 무대를 꽉 채웠다.

또 멤버를 대표해 출격한 소리꾼 권송희와 신유진은 '능청 입담러' 면모로 예능 유망주의 탄생을 알렸다. 권송희는 "남편이 내 목을 만지며 '내 연금'이라고 한다"고 깜짝 폭로하며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목청 퀸' 신유진은 가요를 판소리로 바꾼 개인기와 고막을 강타하는 넘사벽 목청을 자랑해 MC들의 폭풍공감을 자아내 웃음을 유발했다.


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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