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참여로 코로나19 극복의 전환점이 될 2021년

입력
2021.02.0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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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19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전 세계에서 1억명이 감염되고 220만명이 사망하는 등 해가 바뀌고 나서도 세계적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 차례의 큰 유행을 겪으며 8만명에 가까운 국민이 감염되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여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고 있지만, 유행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이달부터 의료진 접종을 시작으로 65세 이상 국민, 만성질환자 등을 포함하여 11월까지는 전 국민의 70% 접종을 완료하고자 한다.

차질 없는 예방접종을 위해 중앙과 권역에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 등 접종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고, 접종 인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백신의 효능과 지속기간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여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축적해 나갈 예정이다. 백신 관련 정보는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하며, 이상 반응에 대해서도 국가가 피해를 보상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편,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가 병행되어야 한다. 1차와 2차 접종 시기에 간극이 있고, 국민 대다수가 접종을 완료할 때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설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착수할 것이다. 이미 2월 2일에 공개토론회를 개최하여 의료·경제·복지·사회 등 각계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였고, 이후에도 관련 업계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거리두기 개편에 반영할 것이다. 개편 이후에도 백신 접종과 국민 면역 형성 상황에 따라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조정해나갈 예정이다. 고위험군 면역 형성 후에는 시설별 제한에서 행위별 중심으로 조정하고, 중위험군 면역형성 후에는 권고와 참여 중심의 생활방역을 준비할 것이다. 집단면역이 형성된 후에는 생활방역을 일상화해나가고자 한다.

장기간의 거리두기로 국민의 피로도가 상당한 점을 고려하여, 방역수칙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 국민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되 책임성은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생업시설의 경우 직접적인 집합이나 운영 금지는 가급적 지양하고, 이용자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실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돌이켜 보면 감염병 대응에서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던 2020년이었지만, 국민과 정부가 신뢰의 기반 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면 그 어떤 위기 상황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하였다. 2021년에도 국민의 참여가 최고의 방역일 것이다. 정부는 국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여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올 한 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