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금 전 의원이 제안한 '제3지대 경선'을 수용하자 "이기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설 전에 토론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 대표가 단일화 경선 원칙으로 제안한 것에 "흔쾌히 받아들이겠다"면서 "단일화 경선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본선 승리를 위해 야권에 대한 신뢰를 쌓고 지지층을 확장하는 이기는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결심했다"면서 "금 전 의원도 같은 심정으로 단일화 제안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제3지대 경선' 원칙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네거티브 아닌 정책 비전으로 승부 △결과 승복 및 단일화 선출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 △이후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금 전 의원은 "집권세력의 독주를 견제하고 권력형 성폭력으로 인한 재보궐 선거에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야권 후보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안 대표의 뜻에 동조했다.
이어 금 전 의원은 "본선의 날카로운 검증에 대비해 그 이상의 자체 검증도 필요하다"며 "이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서울시장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는 설 연휴 전에 토론 기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금 전 의원은 "합의가 된 이상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적어도 설 전에 서울시민 앞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면서 안 대표에게 국민의힘과는 별도로 제3지대 경선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