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코어 맞나…맨유, '2명 퇴장' 사우샘프턴 9-0 대파

입력
2021.02.03 10:5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두 명이 퇴장 당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9-0 대승을 거뒀다. 비록 맨유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보다 두 경기를 더 치렀지만, 승점 44로 동률을 이루며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0~21 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7명의 선수가 득점을 올리며 9-0 완승을 거뒀다. 사우샘프턴에서 2명이 퇴장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고는 하지만, EPL 무대에서 보기 드문 골 잔치를 벌이며 최근 상승세를 입증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EPL에서 9골 차 이상의 승부가 난 건 1995년 맨유-입스위치타운(맨유 9-0승), 2019년 레스터시티-사우샘프턴전(레스터시티 9-0승)에 이어 세 번째다.

사우샘프턴은 경기 시작 2분만에 알렉산드레 얀케위츠가 스콧 맥토미니의 다리를 가격해 퇴장 당하는 악재를 안고 경기를 시작했다. 이른 시간 수적 우위를 점한 맨유는 전반 18분 에런 완-비사카의 결승 골로 포문을 열었고 7분 뒤 마커스 래시퍼드가 한 골을 더해 2-0으로 앞섰다. 전반 34분에는 래시퍼드의 크로스를 차단하려던 사우샘프턴의 얀 베드나레크가 자책 골을 기록했다. 전반 39분엔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포가 터졌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시작한 후반에도 맨유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후반 24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받은 마르시알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꽂아 넣었다. 2분 뒤에는 맥토미니가 골망을 흔들었다. 뒤이어 상대 선수가 퇴장 당하며 페널티 킥 기회까지 얻었다. 후반 41분 베드나레크가 페널티 지역에서 마르시알에게 태클을 걸어 퇴장 당했고,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킥을 성공했다. 맨유는 후반 45분 마르시알, 추가시간 3분 대니얼 제임스의 추가 골로 9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같은 날 14위 울버햄프턴도 홈에서 2명이 퇴장 당한 아스널을 2-1로 꺾었다. 아스널은 10위(승점 31), 울버햄프턴은 14위(승점 26)에 자리했다. 아스널은 전반 32분 니콜라 페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추가시간 5분 다비드 루이스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윌리앙 조제를 막으려다 반칙을 범해 곧장 레드카드를 받았다. 울버햄프턴은 페널티 킥을 얻었고, 후벵 네베스가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 후반 4분에는 울버햄프턴이 주앙 모티뉴의 오른발 장거리 슛으로 역전 결승 골까지 터뜨리며 하위권과 거리를 두게 되는 귀한 승리를 거뒀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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