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김진표 대구경찰청장, 지역민이 공감하는 공감치안 구현할 터

입력
2021.02.02 21:12
국민체감 경찰개혁 원년 완성, 소외계층 대상 범죄 등 엄정대처


김진표(56)치안감이 지난달 8일 대구경찰청장으로 취임했다. 김 청장은 취임 첫날 경찰청 내 호국순직경찰추모비를 참배하고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찾았다. 그는 현장 근무자들에게 "자치경찰과 수사종결권이 시작되는 첫해인만큼 경찰 본연에 임무에 충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화상 취임사를 통해 "올해는 경찰개혁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온전한 수사와 빈틈없는 사회안전망으로 국민들이 가장 이상적인 경찰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이 국민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경찰의 기본 임무에 따라 책임을 지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경찰 내에서 '원칙주의자'로 통한다. 사안에 따른 대처방안도 분명하다. 강력범죄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과 엄중 대응으로 일관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피해회복이나 구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때 지역 맞춤형 치안정책인 범죄예방전담팀(CPO)을 꾸려 지역공동체치안 협의체와 협업치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디지털 성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운영해 피해자 보호와 피해회복, 관련 혐의자들의 범죄수익을 기소 전 몰수보존을 활용해 국세청의 세무조사까지 요청하는 등 신속한 조치로 맞춤형 치안정책을 펼쳤다는 호평까지 받았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책 강구도 빼놓지 않았다. 대한적십자와 손잡고 지역의 사업체와 기업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순직경찰관과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범죄 피해자 등에 생계비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그는 "올해가 수사 독립성과 전문성이 강화되는 자치경찰의 시작을 알리는 첫해인 만큼 경찰조직의 각오가 남다르다"면서 "대구시와 세부적인 부분까지 잘 협조해 국민 지킴이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청장은 경찰대 3기로 1987년 경위로 임관했다. 서울 도봉경찰서장, 부산경찰청 제1부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울산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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