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개미를 응원합니다'… 파파이스, 反 공매도 동참?

입력
2021.02.02 18:45
'게임스톱 대전' 마케팅 활용 첫 사례
AMC·블랙베리 등 할인 코드로 적용

미국 주식시장 개인 투자자들의 반란 '게임스톱 대전'이 최근 금융시장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외식업체 파파이스가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다고 1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미 언론이 전했다. 파파이스는 게임스톱 대전의 주체인 투자 커뮤니티 '레딧' 개인 투자자들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소수 엘리트에 대한 반감을 광고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날 파파이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5달러 이상 구매 고객 중 정해진 프로모션 코드를 제시하면 치킨 조각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프로모션 내용을 공지했다. 프로모션 코드는 총 네 가지로, 각각 $GME·$AMC·$NOK·$BB다. 행사는 1, 2일 양일간 진행된다. 모두 게임스톱과 함께 '불개미'들이 주가를 폭등시켜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가 유발된 종목의 뉴욕증권거래소 코드다. 쇼트 스퀴즈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예상 못 한 주가 상승으로 손실이 발생해 주식을 더 비싼 가격으로 급하게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 업체가 트위터에 첨부한 동영상에는 '치킨 조각은 소수의 엘리트가 아닌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

업체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지원함으로써 다른 기업들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이 같은 파파이스의 프로모션을 샌드위치 체인점 서브웨이의 참치 프로모션과 더불어 "뉴스 헤드라인을 프로모션으로 맞바꾼 사례"라고 평가했다. 최근 서브웨이는 참치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참치가 진짜 생선이 아닌 참치 맛을 내는 다양한 혼합물이라는 의혹에 둘러싸여 있다. 이에 서브웨이는 '이것은 진짜(ITSREAL)'라는 프로모션 코드를 넣으면 15% 할인해 주는 행사를 7일까지 진행한다.

김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