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제작진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인터뷰 내용 중 일부분을 삭제해 논란이 된 가운데, 시선집중의 진행자인 김종배씨가 2일 이에 대해 해명했다.
김씨는 그러면서 "인터뷰 도중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이야기될 때 균형자 역할을 더 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방송이 시작되자 "유 이사장이 지난달 22일 인터뷰 내용 가운데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조회 의혹 발언을 유튜브에서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사자가 사실 관계가 잘못됐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삭제 요청을 받아들이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원본은 보전할 필요가 있어 시선집중 홈페이지에 남겨뒀다"며 "지금도 다시 듣기와 인터뷰 전문 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 이사장이 지난달 22일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고 주장한 데 대해 허위였다고 공개 사과한 데 따른 조치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유 이사장이 지난해 7월 24일 시선집중에 출연해 관련 발언을 했는데, 이 부분을 일부 삭제해 달라는 유 이사장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취지다. 일부 언론에서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자 김씨가 나서 해명한 것이다.
김씨는 당시 유 이사장의 주장을 제지하지 않고 여과 없이 내보내게 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진행자로서 한 말씀 드리면 인터뷰 도중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이야기될 때 진행자가 균형자와 견제자로서 좀 더 역할을 하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