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코로나19 회복 시동…“1월 판매 국내·해외 성장”

입력
2021.02.01 17:24
1월 국내외 판매 59만7,213대…전년 대비 4.8% 증가
쌍용차, 부품수급 문제에도 13.4% 성장…'렉스턴' 효과
르노삼성차, 내수 부진으로 업계 유일 판매 감소


국내 완성차 업계가 2021년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진 탈출을 시작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감면이 지속하면서 내수 판매가 늘었고, 수출도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1일 현대차·기아,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59만7,213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11만6,270대로 지난해 1월보다 16.7% 증가했고, 해외 판매 역시 2.3% 늘어난 48만94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5만9,501대, 해외 26만458대 등 총 31만9,959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6% 성장했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283.2%), SUV(25.4%) 등이 내수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보다 내수 판매가 25% 급등했다. 반면 코로나19 감소세가 더딘 해외시장에서는 판매가 2.5% 감소했다.

지난달 기아는 내수(12%)와 해외(0.6%) 시장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22만6,298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은 카니발(8,043대), 쏘렌토(7,480대), K5(5,440대) 등 신차 효과로 4만1,481대라는 견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스포티지(3만2,417대), 셀토스(2만7,076대) 등의 인기에 힘입어 18만4,817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1월 내수 6,106대, 수출 3만20대 등 총 3만6,12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76.4% 성장했다. 특히 수출실적은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도 95.2% 많았다. 주력 수출 품목인 레저용차량(RV), 경승용차에 대한 해외 수요가 높아진 덕분이다. 내수 시장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등 RV 판매 호조로 19.7% 성장했다.

‘벼랑 끝 위기’에 몰린 쌍용차는 내수 5,648대, 수출 3,030대를 포함 총 8,67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3.4% 성장했다. 지난달 초 부품수급 문제로 생산차질을 겪었지만, ‘임영웅차’로 불리는 올뉴 렉스턴 판매량이 두배 가까이 증가하며 내수성장을 이끌었다. 또 지난해 판로 축소로 고생했던 수출도 렉스턴, 렉스턴스포츠 등이 유럽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덕분에 44.6% 성장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6,152대를 판매했다. 국산차 업체 중 유일하게 실적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내수 시장에선 SM6(-67%), QM6(-44.2%) 판매 부진으로 17.9% 역성장했다. 수출물량은 XM3 유럽 수출 덕분에 35.6% 성장했지만,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엔 부족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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