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적행위'라고 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생각하려 했지만,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히 어디서 이적행위를 운운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주특기가 선거철만 되면 색깔론 소재를 찾아 눈에 불을 켜는 것임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며 "근묵자흑인지, 초록이 동색인지 김종인 위원장도 똑같은 짓"이라고 성토했다.
우 의원은 보수정권에서도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검토했다며 국민의힘도 이적행위를 한 것이냐고 따졌다.
그는 "정부 부처가 관련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검토한 걸 이적행위라고 한다면 국민의힘이 과거에 한 일이야말로 이적행위"라며 김영삼 정부가 추진한 북한 원전 건설 계획과 통일 대박론을 내세운 박근혜 정부가 검토한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 기준대로면 국민의힘이야말로 자신의 정권마다 상상을 초월한 이적행위를 꾸민 것"이라며 "이런 내로남불이 어디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김 위원장의 시대착오적 색깔론 주장에 대해 청와대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며 "김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고 대국민 사과 등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29일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고 했다"며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