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솔로 전성시대' 아이유→현아, 연초 가요계 주인공 된 디바들

입력
2021.01.30 13:58


가수 아이유에 이어 현아까지 연초부터 여성 솔로 아티스트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1월 말 가요계의 왕관은 아이유와 현아가 나눠 가졌다. 아이유가 지난 27일 발표한 정규 5집 선공개곡 'Celebrity (셀러브리티)', 현아가 28일 발매한 미니 7집 타이틀곡 'I'm Not Cool (암 낫 쿨)'은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실시간 음원 차트 1, 2위에 나란히 올라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음악 차트에서도 'Celebrity'와 'I'm Not Cool'의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Celebrity'는 아이튠즈 송 차트 6개국에서도 1위를 기록했고, 'I'm Not Cool' 또한 발매 직후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 정상,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에서는 높은 앨범 판매고로 해당 플랫폼에서 트리플 골드에 백금 인증까지 받는 등 뜨거운 글로벌 반응을 증명했다.

아이유가 8개월 만에 선보인 신곡 'Celebrity'는 트로피컬 하우스가 가미된 일렉트로닉 팝 음악이고, 현아가 1년 2개월 만의 컴백작으로 준비한 'I'm Not Cool'은 뭄바톤 리듬에 묵직한 808 베이스, 에스닉한 신스 라인이 돋보이는 팝 댄스 장르다. 추운 날씨와 상관 없이 오롯이 아이유와 현아의 파워로 음원 차트 최상위권이 완성돼 눈길을 끈다. 아이유는 지난해에 이어 독보적인 음원퀸의 위용을 다시금 드러냈고, 현아는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무대 장인의 면모를 보이며 출연 방송마다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특히 두 사람이 직접 쓴 노래의 메시지들도 공감대를 높였다. 아이유는 “나의 ‘별난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적으며 시작했던 가삿말이었지만 작업을 하다 보니 점점 이건 나의 얘기이기도 했다”며 스스로와 모두를 위한 위로를 전했고, 현아 또한 자신의 다이어리와 같은 이야기로 대중이 보는 현아와 실제의 현아를 솔직하게 노래했고 듣는 이들에게는 자존감을 선사하고 있다. 더욱 성숙된 마인드와 메시지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대중에게 전하며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아이유, 현아에 이어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흥행을 이어갈 다음 주자는 내달 15일 첫 정규앨범 'Querencia(케렌시아)'로 전격 컴백하는 청하다. 청하는 'NOBLE (노블)', 'SAVAGE (세비지)', 'UNKNOWN (언노운)', 'PLEASURES (플레져스)' 등 네 가지 콘셉트를 담은 카리스마 넘치는 티저를 연이어 공개하며 대중의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완성도 높은 선공개 싱글을 선보인 청하가 이번에는 정규앨범다운 풍성한 퀄리티로 많은 음악 팬들을 놀라게 할 전망이다. 총 21개 트랙이 담길 'Querencia'에 청하의 다채로운 매력이 어떻게 표현돼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고조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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